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가 14일 오전 향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는 1931년 출생, 1950년대부터 앵포르멜 운동을 이끌었다. 그가 1967년 시작한 ‘묘법’ 시리즈는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는 반복적 행위에서 시작됐다. 종이 대신 한지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식으로 발전했고, 2000년대부터는 점차 화려한 색으로 변화했다. 박서보 특유의 작업 방식은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2015년 뉴욕 현대 미술관을 시작으로 구겐하임, 허쉬혼 미술관, 시카고 예술대학 등지에 영구 소장됐다.
박서보는 미술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2019년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2021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서보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되며, 14일 오후부터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