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관전 포인트 모음

명쾌한 답 대신 건네는 자전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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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왔다.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은퇴작이 될 뻔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7월 스튜디오 지브리 최고 경영자 스즈키 토시오는 출판사 <분게이슌주>와 인터뷰에서 작품 개봉 전까지 어떤 정보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마케팅이 과다하면 관객은 이미 아는 정보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극장에 가야 한다”며 “이는 관객 입장에서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빼앗기는 것과 같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이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최소한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일본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 성적을 돌파하고 스튜디오 지브리 역대 2위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품이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하입비스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극장에 가기 전 읽어봐도, 극장을 나선 후 읽어도 좋다. 단, 이어지는 내용은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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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 아래 화염에 휩싸인 마을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열한 살의 어린 ‘마히토’는 어머니 ‘히사코’가 일하는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병원은 화재로 소실되고 어머니 또한 사망한다. 1년 후 ‘마히토’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여동생 ‘나츠코’와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마히토’는 여전히 죽은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노인에게서 말 많은 아저씨가 지은 ‘낯선 탑’의 존재와 회색 왜가리 ‘아오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갑작스레 새엄마 ‘나츠코’가 사라지고 ‘마히토’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아오사기’와 대면한다. 왜가리의 말을 믿지 못하던 ‘마히토’는 새엄마를 찾기 위해 그를 따라 이세계의 문을 통과하고, 시공간이 뒤섞인 세상을 마주한다.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와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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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목은 요시노 겐자부로의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차용한 것이다. 제목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측은 “책의 제목과 주제를 빌려온 것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엔딩 크레딧에도 원작자가 요시노 겐자부로가 아닌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으로 기재됐다. 하지만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 스며 있다. 원작 소설은 인간과 삶에 대한 고찰, 인물 간 대화를 강조한다. 중일 전쟁이 발발한 1937년 발간된 소설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실제로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책이기도 하다. 영화와 소설의 내러티브도 유사성을 띤다. 둘 모두 어린아이가 현실을 맞닥뜨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같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두며, 태평양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담긴다.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영화에서 ‘마히토’에게 어머니 ‘히사토’가 이름을 써서 건넨 책으로 묘사된다.

참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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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괄목할 만한 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했다. 왜가리 ‘아오사기’ 역에는 스다 마사키가, 이세계의 영혼 ‘와라와라’ 역에는 타키자와 카렌이, ‘마키 쇼이치’ 역으로는 기무라 타쿠야가, ‘마히토’가 이세계에서 만나는 여자아이 ‘히미’역에는 아이묭이, ‘잉꼬대왕’ 역에는 쿠니무라 준이 참여했다. 북미 개봉 판에서는 현지 배우들이 더빙을 맡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인공 ‘마키 마히토’ 역은 루카 파도반이, 마히토의 아버지 ‘마키 쇼이치’ 역은 크리스찬 베일이, 회색 왜가리 ‘아오사기’ 역은 로버트 패틴슨이, ‘잉꼬대왕’ 역은 데이브 바티스타가, ‘히미’ 역은 캐런 후쿠하라가 맡았다. 전체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고, 주제가는 요네즈 켄시의 ‘지구본’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세계관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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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분의 시퀀스를 구성하는 데에만 꼬박 한 달이 소요됐다. 한편 이번 영화의 콘티 작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나, 작화 감독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혼다 다케시가 맡았다. 이에 따라 영화에서는 기존과 묘하게 다른 작화를 살필 수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지난 작품의 장면들이 숱하게 스친다. 주인공 ‘마히토’의 외모와 호기로운 면모는 <모노노케 히메>의 ‘아시타카’를 연상시킨다. ‘마히토’가 ‘아오사기’로 인해 이세계로 이끌리는 장면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터널을 통과하며 이질적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야기꾼 아저씨가 세운 첨탑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도 닮았다. 이처럼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이 어떤 영화에서 비롯됐는지를 짐작하며 관람하는 것 또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독특한 전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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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나아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이기도 하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마히토’는 분명하게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캐릭터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20세기의 현실을 낭만 없이 담는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목격한 20세기의 어떤 모습을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도쿄 대공습으로 인한 폭발 장면을 마주하는 ‘마히토’는 어린아이다. ‘마히토’가 겪는 비현실적 체험은 인물과 공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오사기’로 인해 이세계로 이끌린 후에는 초현실적 시퀀스가 더욱 강조된다. 이는 마치 죽기 전 파노라마 같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한 흐름이다. 이 작품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진정한 마지막 은퇴작’으로 제작된 것이 맞았다면 그는 마지막으로 비현실적 시간 연출에 도전한 것으로 유추된다. 현지 공개 당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새로운 작법의 시도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호평이 잇따랐지만, 대중에게는 낯설고 난해하다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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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미에 ‘마히토’가 마주하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기도, 그의 자전적 회고이기도 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작 확정 당시 75세였던 그는 올해로 82세를 맞는다. 극장에 가기 전 NHK가 제공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의 10년(10 Years with Hayao Miyazaki)>을 미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작품을 끝으로 정말 은퇴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짐작할 수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세기를 살아온 그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녹여낸 메타포와 오마주로 뒤섞인 영화이기 때문이다. 다시 은퇴를 번복한 그는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차기작 제작에 매진 중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생의 회전목마’가 끊임없이 돌듯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영화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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