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8세대 골프 GTI 시승기: 알차고 빠른 핫해치
약 50년 역사의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

폭스바겐이 8세대 골프 GTI를 출시했다. ‘핫해치’라는 별명답게 알찬 구성과 드라이빙의 재미까지 갖춘 매력은 여전하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링 차량답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GTI, GTD, TDI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골프 시리즈가 단종된다. 내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마지막으로, 2030년부터는 새 차를 구매할 수 없다. 순수 전기차 생산에 더 집중하기 위해 50여 년 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골프와 비슷한 가격대와 디자인을 갖춘 차량은 많지만, 이 차만큼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갖춘 차량은 드물다. 낮고 단단한 하체로 2백45 마력을 내는 스포티함까지 갖춘 이 해치백 차량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전기차와 다른,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골프가 갖춘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대해 알아봤다.
골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8세대 골프 GTI의 외관은 전작의 디자인을 계승했고, 부분적인 변화를 꾀했다. 전면부는 신형 골프 GTI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허니컴 스타일 그릴 에어 인테이크’와 ‘GTI 전용 레드 스트립’, ‘GTI 레드 크롬 레터링’이 더해져 GTI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19인치 애들레이드 알로이 휠은 GTI의 스포티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후면부에는 리어 디퓨저와 좌우로 배치된 크롬 트윈 테일 파이프가 적용돼 다이내믹한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중앙의 변경된 엠블럼 디자인과 레드 스티치는 퍼포먼스 차량의 감성을 배가시켰다.
실내는 작은 듯 여유롭다. 전장 4천2백90mm, 전폭 1천7백90mm, 전고 1천4백55mm에 해치백 디자인으로 알찬 적재량을 자랑한다.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의 거리는 2천6백36mm로 운전자 포함 5인이 탑승하기에 무리가 없다.
안전성도 주목할 만하다. 시속 2백10km까지 지원하는 능동적 주행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는 실용적이다. 더불어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탑재로 편안하고 안전한 야간 주행을 돕는다.
짜릿한 주행감을 선사하는 핫해치
골프가 오랫동안 사랑 받은 이유 중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다. 약 1천4백kg의 비교적 가벼운 중량임에도 단단한 하체와 잘 잡힌 무게 중심으로 묵직한 주행감 및 고속에서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전작까지의 기계식 디퍼렌셜 대신 전자 제어 디퍼렌셜 록이 탑재돼, 코너링 시 안쪽 바퀴의 힘을 바깥쪽으로 전달해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37.7kg·m에 달하는 토크와 2백45마력의 파워 유닛은 핫해치다운 ‘펀 드라이빙’을 돕는다. 골프의 이런 모든 제원은 코너링에서 빛을 낸다. 브레이킹 없이 코너로 돌진해도 불안감보다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한 ‘2.0L TSI(EA288 evo4)’ 엔진은 해치백다운 날렵한 주행감을 보장한다. 여기에 복합 연비 11.5km/L라는 실속까지 갖췄다.
골프 GTI의 가격은 4천7백90만 원이며, 폭스바겐 공식 웹사이트에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