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인터뷰: 앞을 향해, 미래를 향해
“사랑에 대해선 아마 죽을때까지 느끼고 궁금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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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가수 던 (본명 김효종)은 누구보다 바쁜 2023년을 보내고 있다. 새 소속사 앳에어리어와 전속계약을 맺어, 새 EP 앨범 <Narcissus (나르시스)>를 발매하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그는 20대를 돌아보며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순간순간에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단지 ‘그러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궁금증에 불과할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저는 뒤돌아볼 생각 없이 앞을 향해서 가고 있어요. 앞으로의 미래는 저라는 영혼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흡수되고 뒤엉켜서 어떤 작업물들이 나올까 하는 생각밖에 없어요”라고 다가올 30대를 예상했다.
해당 인터뷰의 원문은 HBX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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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나르시스)>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낸 두 번째 EP 앨범이자, 앳에어리어에서 낸 첫 EP 앨범이기도 해요. 지금까지 앳에어리어에서의 경험이 어땠는지 듣고 싶어요. 본인이 느끼기에 이 레이블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앳에어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팀워크예요. 실력 있는 프로듀서들과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만들면 함께 하는 팀원들은 좋은 앨범으로 가꾸어 주고 콘텐츠와 활동을 위해 힘써요. 다들 비슷한 나이 또래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든 면에서 함께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던의 음악/사운드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다른 인터뷰에서 <Narcissus (나르시스)>가 본인 커리어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되는 EP 앨범이라 말하기도 했어요. 그 이유는?
앳에어리어에 들어오기 전에도 다양한 시도들은 해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예전엔 음악을 만들고, 그 외에 비주얼 작업을 혼자서 만드는 비중이 컸다면 앳에어리어에 들어오고서는 각기 다른 감성을 가진 프로듀서들과 작업자들이 함께 만드는 앨범이기 때문에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느껴요. 이번 EP 앨범뿐만 아니라 이다음에는 더 좋은 앨범이 나올 거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어요.
<Narcissus (나르시스)> 작업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음악이 한 곡 한 곡 완성이 되면서 함께 만든 친구들과 모니터링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Narcissus (나르시스)>에는 여러 도전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영어 트랙도 있고,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인터뷰 내용을 봤어요. ‘나르시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왜 그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앨범을 만들 때 항상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에서의 도전은 장르적인 도전과 전체가 영어 가사인 트랙 등이 있겠지만 가장 큰 도전은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앳에어리어에 와서 제가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더 많다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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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에게 사랑이란?
사랑에 대해선 아마 죽을 때까지 느끼고 궁금해할 것 같아요. 최근엔 ‘사랑은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에 불과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걸 부정하진 않지만 사랑은 그 밖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있어요.
이번 EP 앨범은 ‘사랑’을 중점으로 쓴 곡들로 이루어졌다고 했는데요. 사랑에 대한 관점이 던 씨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어떤 영향들이 있었나요?
우리 모두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저는 뮤지션이고 아티스트로서 제가 하는 작업물들에 있어 후회 없이 했던 사랑처럼 늘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곧 30대로 접어드는데, 20대를 어떻게 보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또다시 겪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지, 또는 ‘이걸 조금 다르게 했더라면’이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었나요? 다가올 30대에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순간순간에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단지 ‘그러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궁금증에 불과할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뒤돌아볼 생각 없이 앞을 향해서 가고 있어요. 앞으로의 미래는 저라는 영혼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흡수되고 뒤엉켜서 어떤 작업물들이 나올까 하는 생각밖에 없어요.
Top: Y/Project Classic Button Panel Denim Shirt
Bottom: Y/Project Cargo Pants
Accessories: Our Legacy Ladon Key Chain
요즘 무엇을 가장 재밌어하는지 궁금해요. 최근에 재밌게 봤거나, 했던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엔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 제가 본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을 되짚어 보지 못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사진 찍는 취미가 생기고 내 눈에만 보이는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게 새삼 멋진 일이라고 느꼈어요.
EP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어느덧 음악을 한 지 7년이 되었어요. 아직도 너무 아쉽고 부족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완벽해질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좋아요. 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상상할 수 없는 멋진 앨범을 들고나오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