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오류로 발행된 우표, 약 2백만 달러에 낙찰
우표 경매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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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표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14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버티드 제니’로 불리는 우표가 최근 뉴욕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 경매에서 한화 약 26억6백만 원(2백만6천 달러)에 판매됐다. 이는 우표 경매 사상 최고 가격이다.
해당 우표는 그래픽 중앙의 복엽기 ‘제니’가 뒤집힌 채 인쇄돼 ‘인버티드 제니’로 불린다. 1918년 발행 당시 한화 약 3백 원(24 센트)의 가치를 지닌 우표는 우체국 측의 실수로 단 1백 장만이 시장에 유통됐다. 이후 희소성을 인정받아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 화제가 됐고,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번에 판매된 것은 ‘인버티드 제니’ 중 가장 뛰어난 상태로 보존된 49번째 우표다. 이 우표는 안전 금고에서 수십 년간 보관됐다 2018년 경매에서 한화 약 20억6천만 원(1백59만3천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인버티드 제니’의 낙찰자는 부동산 관련 사업가 찰스 핵이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우표 입찰을 시도했지만, 낙찰에 실패했던 바 있다. 그는 이번 경매에 대해 “49번째 ‘인버티드 제니’는 미국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우표, 미국 역사의 일부다”라며 “우표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비싼 금액을 낼 수도 있었다”라는 소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