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의 진짜 목소리가 공개됐다?
2005년, 3분의 전화 인터뷰.

BBC 라디오 4 <더 뱅크시 스토리>가 뱅크시로 추정하는 목소리가 담긴 클립을 공개했다.
해당 클립은 2005년 3월 24일 방영된 NPR 쇼 <올 띵스 컨시더드>에서 발췌됐다. 뱅크시가 메트로폴리탄에 작품을 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작진은 뱅크시로 추정되는 사람(이하 작가)과 약 3분 간 유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제작진이 작가에게 “당신이 뱅크시가 맞다고 추정하지만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라고 질문하자, 작가는 “그건 전혀 보장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작가는 자신을 ‘화가이자 장식자’로 소개하며, 루브르 미술관과 같은 기관에 자기 작품을 붙이는 이유로 “당신도 평생 같은 직업에만 갇혀 살고 싶지는 않죠?”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42일 동안 전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몇 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갤러리에 걸어두고 싶었다”며 “집에만 두면 아무도 볼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건 영원히 기다리는 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라디오 쇼 진행자가 “하지만 그것은 불법이다”고 말하자, 작가는 “그래서 재미있어요”라며 “무의미한 기물 파손 행위는 대부분 사람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뱅크시가 인지도를 쌓아가던 2005년의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 <더 뱅크시 스토리>는 BBC 라디오 4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