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비자리 구찌 회장, 매출 급감으로 사임
팬데믹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퇴진 압박이 있었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회장이 사임한다.
금일 <블룸버그>는 마르코 비자리가 오는 9월 23일 자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회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구찌의 회장직은 생 로랑의 회장인 장 프랑수아 팔루스가 맡을 예정이다.
마르코 비자리의 사임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구찌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인적 개편의 결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찌는 2015년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 이후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매출이 급감한 바 있다.
매출 급감으로 인해 마르코 비자리는 케어링 그룹 내부에서 지속적인 퇴진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구찌는 모회사인 케어링 그룹 수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포지션을 맡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케어링 그룹 측은 이에 대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