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암흑물질 수색용 우주망원경 ‘유클리드’ 발사 성공
태초의 어둠을 밝힐 눈.
현지 시각 지난 1일, 유럽우주국이 플로리다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약 1시간가량의 발사 과정은 스페이스X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유클리드는 앞으로 한 달간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상쇄되는 ‘제2 라그랑주 점’에 진입하기 위한 여정을 거친다. 라그랑주 점은 공전하는 두 천체가 만들어 내는 평형점으로, 제임스웹 망원경이 위치하는 곳이기도 하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별, 은하와 같은 천체물질을 연구하기 위해 발사됐고, 유클리드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을 관측하기 위해 발사됐다.
나선은하 중심부에 몰린 밝은 빛은 바깥으로 갈수록 옅어지지만, 은하 중심부와 바깥은 같은 회전속도를 갖는다. 암흑물질의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암흑에너지는 우주를 팽창시키는 힘이다. 유클리드는 빛이 천체의 중력으로 굴절되는 ‘중력 렌즈’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유클리드는 최대 20억 개에 이르는 은하를 관측할 예정이다.
유클리드의 발사 과정 리포트는 유럽우주국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ur #Euclid spacecraft lifted off on a @SpaceX Falcon 9 rocket from Cape Canaveral Space Force Station in Florida, USA, at 16:12 BST/17:12 CEST on 1 July.
🔗 https://t.co/pfPJKRTmHM pic.twitter.com/F1JCdJisKr
— ESA (@esa) July 1,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