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가림막을 씌워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이론상으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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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태양과 지구 사이에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지난 1일, <폴리티코>는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와 같은 구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림막을 활용해 지구로 향하는 태양광의 1.7%를 차단할 경우, 지구의 평균 기온을 0.5~0.6도가량 낮출 수 있다. 또한 가림막을 태양과 지구 사이의 ‘L1 라그랑주점’에 배치하면 가림막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림막이 태양풍에 의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구나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려 수백만 톤의 무게를 지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주학자 이스트반 사푸디는 “균형추를 활용한다면 그래핀을 비롯한 가벼운 물질을 활용할 수 있다”라며 “균형추로 소행성을 활용한다면 지구에서 제조할 것은 가림막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균형추로 소행성을 활용해 가림막을 설치할 시, 가림막 제작에 드는 자원은 3만5천 톤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한 군단의 과학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 제작은 까다로울 것임을 시사했다.
우주 가림막에 대한 아이디어는 과거에도 제시됐으나, 현실적인 구현 방법이 나오지 않아 구상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