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뉴욕과 더블린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설치물, ‘포탈’이 폐쇄됐다
좋은 취지와 달리 짓궂은 약용 사례도 많았다.
업데이트(5월 15일): 지난 8일, 뉴욕과 더블린에 들어선 ‘포탈’ 설치물이 일부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로 잠정 폐쇄됐다.
‘포탈’은 카메라와 대형 스크린으로 더블린과 뉴욕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설치물이다. 두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좋은 취지와는 달리, 설치물 공개 후엔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대거 적발된 바 있다.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올리거나, 상대 문화권을 비방하는 사진 혹은 팻말을 들어 보여주는 식이다. 더불어 폐쇄 결정이 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뉴욕에선 온리팬스 계정을 운영하는 한 모델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잇따른 잡음 끝에 더블린 시의회 측은 금일 “설치물의 제작자 측은 일부 사람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방지할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며 “모자이크 처리 기능 도입도 고려해 봤지만, 적절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진 포탈의 작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포탈의 작동 재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내용(5월 13일): 미국 뉴욕과 아일랜드 더블린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설치물, ‘포탈’이 화제다.
지난 8일, 뉴욕과 더블린에 각각 한 점씩 설치된 해당 설치물은 그 이름처럼 포탈을 연상케 하는 원형 구조로 제작됐다. 무게는 무려 3.5톤에 달하며, 전면엔 대형 스크린과 카메라가 탑재되어 다른 포탈의 카메라에 잡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체, ‘포탈스‘는 해당 설치물에 관해 “하나된 행성을 향한 교두보”라며 “양극화되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선 우리가 모두 지구라는 이 작고 아름다운 곳에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탈스는 지난 2021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도시에 각각 한 점의 포탈을 설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새로운 포탈이 설치된 뒤 인터넷엔 뉴욕과 더블린에 거주하고 있는 연인 혹은 가족이 포탈을 통해 인사를 나눴다는 등의 미담이 전해졌다. 한편, 포탈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도 발생하는 중이다. 예컨대 더블린에선 뉴욕 포탈을 향해 ‘9/11 테러’의 사진을 보여줘 논란이 됐으며, 한 취객은 카메라 앞에서 바지를 벗고 춤추다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