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
‘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정체 모를 사람들

강렬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 혹은 자극적인 온라인 콘텐츠의 홍수 속을 누비다 보면 유독 눈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도, 유명 아티스트도 아니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무장한 다섯 명의 인물을 <하입비스트>가 모아 취재했다.

떠그 클럽의 로고를 가슴에 타투로 새긴 채 클럽 부스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박재홍부터 끊임없이 칸예 웨스트 소식을 공유하는 노예 웨스트까지, 정체 모를 이들의 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병수

당신은 누구인가?

1997년생 전병수.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언에듀)와 함께 설립한 더리플레이 레코즈의 디렉팅을 총괄하고 있다.

당신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나?

보통 집 혹은 작업실에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다 보니 대외적인 활동은 많지 않다. 그래도 내가 굳이 보고 싶다면 더리플레이 레코즈의 공연이나 행사에 오면 된다. 종종 디제잉도 한다.

안경은 어디서 샀나?

인터넷에서 산 저렴한 보호 고글에 도수를 넣은 거다. 난 초등학생 때부터 투명테 안경만 써왔는데, 군대에서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제품을 찾다 이 안경에 정착했다. 안경은 기리보이와도, 스트리머 주다사와도 무관하다.

<나락퀴즈쇼>에 언에듀의 매니저로 두 차례 출연했다. 진짜로 매니저 일도 하나?

전방위적인 크리에이티브 서포트부터 간단한 레코딩 엔지니어링과 사운드 후반 작업, 그리고 영상 디렉팅과 마케팅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매니저 일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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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다. 촬영 당일 언에듀에게 전달할 게 있어서 촬영장에 갔는데 매니저 역할이 한 명 필요하다고 하더라. 마침 내가 ‘언에듀 티셔츠’를 입고 있기도 했고, 나 같은 비주얼의 사람이 매니저라고 하고 앉아 있으면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영상 댓글엔 난처해하는 표정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사실 현장에선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당황한 듯한 표정을 묵묵히 연기했다. 꽤 잘했는지 이후 모든 출연자 중에서 역할을 가장 잘 소화했다는 연락도 받고, 해당 프로그램에 한 차례 더 출연하게 되기도 했다.

전병수에게 언에듀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힙합이 대중화되기 전이었던 학창 시절부터 언에듀와 나, 그리고 벤치프레스180은 한 팀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 하던 일을 지금도 그대로 하고 있다. 그때도 언에듀는 늘 곡을 만들며 빠르게 성공할 궁리를 했고, 난 그 옆에서 팀을 위해 디렉팅과 각종 서포트를 도맡았다.

그럼 나 자신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느낄 줄 아는 놈. 볼 줄 아는 놈.

 

박재홍

당신은 누구인가?

열심히 사는 사람, 박재홍이다.

당신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나?

팝업이나 재밌는 파티 등,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면 어디든.

실제로 주말 밤이면 여러 클럽에서 상의를 벗은 채 부스 위에서 흐느적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내가 있으니 너희들은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유롭게 놀아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행위다. 클럽 안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모두 미친 짓을 하는 내 아래니까. 그리고 난 해당 퍼포먼스를 할 때면 항상 손으로 디제이를 가리킨다. 난 클럽의 진짜 주인공인 디제이를 위한 일종의 영업 풍선인 셈이다.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에 매료된 계기가 있나?

난 고창에서 자랐고, 노는 곳도 멀리 가봤자 대구였다. 그러다 서울에 온 뒤 이곳의 클럽에선 디제이가 여러 번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선한 충격이었지. 그러다 떠그 클럽의 지율이 형이 날 ‘데드엔드’ 파티에 데리고 갔다. 그때만 해도 난 태어나서 연예인을 본 적이 없었는데 지드래곤을 비롯한 온갖 유명인들이 그 파티에 오더라. 그리고 그 파티의 중심엔 디제이 킹맥이 있었다. 그때 꼭 저 사람이랑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열심히 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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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낮의 일상은 어떤가?

아직 비밀이지만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의류는 아니다.

가슴에 떠그 클럽을 상징하는 ‘TC’ 로고 타투가 있는데, 떠그 클럽과는 어떤 관계인가?

지율이 형과 ‘떠그 민’으로 알려진 영민이 와는 절친한 사이다. 그 둘은 날 통해서 알게 됐는데, 어느 날 떠그 클럽을 같이 하기로 했다더라. 그래서 난 흔쾌히 ‘TC’ 로고를 가슴에 새기고, 제품 포장이나 택배 발송 등 손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나서서 도와줬다. 우린 친구니까.

‘TC’ 이전의 박재홍은 어땠나?

원래 영상 PD를 했었다. 그 시기에 참여한 한 베트남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억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다 팬데믹이 왔고, 슬럼프에 빠졌다. 그때 지율이 형이 나중에 바이크 개러지를 함께 차려보자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오토바이 정비를 배운 뒤 할리 데이비슨에서 일 년 정도 정비사로 일했다. 지금은 그만뒀다. 10년을 배워도 부족할 것 같아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도 변하지 않은 인생 철학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삶의 기준이 하나의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 삶의 기준은 울퉁불퉁한 구의 모습이다. 모난 부분도 있고 어떤 쪽은 평평해서 괜찮기도 하고, 튀어나와서 과한 부분도 있는. 그 기준을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찌그렸다가 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당장 내가 늘 적당히만 했으면 사람들이 날 좋아해 줬을까?

 

정규민

당신은 누구인가?

그림과 음악, 연기 등 여러 일을 하는 1997년생 정규민이라고 한다. ‘SOMANYEGO’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SOMANYEGO’?

말 그대로 여러 개의 자아를 뜻한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내 안엔 정말 다양한 자아가 있다고 느껴서 지었다. 예컨대 클럽에서 공연할 땐 난폭한 사람처럼 날뛰고, 그림을 그릴 땐 온전히 내 내면을 성찰하곤 한다.

그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자아가 있나?

수치적으로는 그림이 가장 화려하다. 2년 전부터 해외 컬렉터들이 본격적으로 내 그림을 사주고, 해외 커뮤니티에 다리를 놔줘서 잘 풀렸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의 가격은 2500만 원이었다.

각각의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그림은 다섯 살 때부터 계속 그리기 시작했고,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창모 형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사를 쓰고 들려주며 시작했다. 반면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조금 웃기다. 고등학교에 지원할 무렵 사진영상과에만 애니메이션 동아리가 있다고 착각해서 그 과에 들어갔다. 사실 애니메이션 동아리는 다른 과에 있는 거였는데. 그래서 입학하고 보니 반엔 감독을 꿈꾸는 친구들만 있고, 활발한 성향의 아이는 나밖에 없더라. 그래서 난 자연스럽게 모든 친구의 영상에 출연하는 배우가 됐고, 결국 19살 때 극단에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대걸레질부터 시작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Started from the bottom’인 셈이다.

‘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

여러 분야에서의 작업을 통틀어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꼽자면?

<투계>라는 연극에서 ‘필동’이란 배역을 맡았을 때. 극 중 또 다른 등장인물인 ‘태수’와 다투다 그를 실수로 칼로 찌르는 내용이 있다. 무대에서 그 장면을 연기하는 도중 문득 칼의 지문을 지우고 싶어져 나도 모르게 칼 손잡이를 옷으로 마구 닦았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객석에선 박수 세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더라. 강렬한 경험이었다.

여러 자아 중에서도 자신을 대표하는 모습이 있나?

나를 정의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그리고 남들이 보는 내 모습은 시기마다 다를 거다. 예컨대 내 비중이 높은 드라마가 방영될 시기엔 배우로 불릴테고, 내 그림이 잘 될 땐 다들 날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물론 남들이 날 특정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당장 나조차도 남들을 직업 등의 기준으로 분류하곤 하니까.

앞으로 새로 만들고 싶은 자아는?

뮤직비디오 콘티 작업에도 몇 차례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나중엔 영상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갈고닦고 싶다. 그리고 당장의 목표는 준비 중인 EP 앨범 <Street Couture>를 완성하고, 내 모든 자아를 한데 합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이다.

 

김한

당신은 누구인가?

#인생은언제나카니발 김한이라고 한다.

당신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나?

내 흥과 에너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특히 디제이 코커가 바늘이라면, 난 거기에 실처럼 붙어있는 편이다. 스테이지 맨 앞에서 끊임없이 춤추는 사람을 잘 찾아보면 금방 눈에 띌 거다.

나 자신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해피 바이러스!

내 인생 모토는?

“인생은 언제나 카니발.” 카니발은 보통 매년 한 번씩 열리는 행사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선 카니발이 언제, 그리고 몇 번이나 있을 지 모르니 항상 준비되어 있자는 의미다. 이미 지나간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준비하면 그만이다. 카니발은 언제든 다시 열리니까!

‘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

김한의 10년 뒤 모습은 어떨 것 같나?

글쎄. 만약 돈을 많이 벌면 인공 관절을 끼고 계속 흥겹게 놀고 있지 않을까. 확실한 건 내가 누렸던 것처럼 십 년 뒤의 친구들에게도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싶다는 거다.

길거리에서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정글의 한’ 스티커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정글의 한’이 뭔가?

명월관의 친구 네 명이 힘을 합쳐 만든 파티 팀이다. 그리고 스티커에 관해 설명하자면 ‘정글의 한’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들어왔는데 거기에 쓸 단체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내 사진을 편집해 보냈고, 이후엔 그 사진을 스티커로도 만들었다. 처음엔 그 스티커를 명함처럼 썼는데, 친구들이 거리에 붙이고 다녀서 많이 보이게 된 거 같다. 하지만 그 스티커는 작년을 마지막으로 제작이 중단됐다. 이젠 나도 한 장밖에 없다. 만약 이 인터뷰를 보는 당신이 ‘정글의 한’ 스티커를 갖고 있다면 운이 정말 좋은 거다.

스티커 속 곱게 땋은 수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염은 언제부터, 왜 기르기 시작했나?

군대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오면 수염이 유독 많이 자라있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왜 면도를 안했냐고 핀잔을 주더라. 그때 전역한 뒤엔 수염을 잘라야 하는 이유를 찾기 전까진 그냥 놔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쭉 길렀다. 전역 이후로 수염을 민 건 2016년경 친구가 술 먹고 내 얼굴에 울버린 수염을 만들었을 때, 그리고 가정의 달에 효도를 위해 한 번 밀었던 게 전부였다.

라스타파리 문화와는 아무 상관이 없나?

‘라스타’ 문화를 사랑하지만, 그게 수염을 기른 이유는 아니다. 다만, 자메이카에 갔을 때 이 수염 덕분에 현지인들의 삶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긴 했다. 지난해 킹스턴의 블루마운틴 꼭대기에 있는 라스타 캠프, ‘스쿨오브비전’에서 ‘라스타만’들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2주 정도를 보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슴에 담기엔 충분했다. 그 경험을 하고 나니 이젠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알겠더라.

 

노예 웨스트

당신은 누구인가?

노예 웨스트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칸예 웨스트 관련 게시물, 패션 정보와 밈 등을 올리는 부산의 칸예, 김성수.

당신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나?

인스타그램의 칸예 웨스트 혹은 이지 해시태그 창. 그리고 현실에선 부산 전포동 혹은 서울 망원동에서 볼 수 있을 거다.

남들은 당신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나?

인스타그램만 보면 칸예의 광신도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당장 노예 웨스트라는 이름도 칸예의 노예라는 뜻이니까.

노예 웨스트에게 칸예 웨스트란?

빛과 소금 같은 존재. 15년 가까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다 보니 이젠 기분에 따라 어울리는 분위기의 앨범을 골라 듣는 지경이다. 하지만 기행이 부쩍 는 지금의 칸예 웨스트는 마치 말 안 듣는 사춘기 아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언에듀 매니저'부터 떠그 클럽의 박재홍까지, ‘하입비스트'가 속속 파헤쳤다.

과거 칸예 웨스트 내한 소식, 그리고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양말 등 직접 만든 여러 가짜 뉴스가 화제가 됐다. 예상했나?

카카오톡 선물로 받은 지압 양말 사진을 22FW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양말이라고 올렸는데, 이슈가 될 거라곤 생각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슈즈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던 시기였거든. 하지만 그게 @welcome.jpeg나 <하이스노바이어티>에도 올라갈 줄은 예상 못 했다. 심지어 국내 뉴스에도 올라가더라. 한편, 최근의 칸예 내한 게시물은 의도를 하고 올렸다. 가짜 뉴스라는 걸 티 내려고 공연 일정에 감비아를 넣었는데도 무려 2000명이 게시물을 공유했다. 인터넷의 무서움을 느낀 순간이었다.

칸예 웨스트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

칸예 웨스트가 자신의 꿈을 현실에서 이룬 사례가 많은데, 그 비결을 묻고 싶다. 물론 그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이미 내 꿈이 실현된 거겠지만. 그런데 그가 실제로 내 앞에 있다면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다. 아마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노예웨스트 계정에 올리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까.

내 인생 모토는?

순수 재미 추구.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법한 일상 속의 소소한 포인트, 혹은 자극적인 요소를 찾는 데 재미를 느낀다. 일례로 최근엔 시장 노포에서 ‘혼술’을 즐기다 옆자리 할아버지와 말을 튼 뒤 술과 밥을 얻어먹고 오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10년 뒤 내 모습은?

지금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보통 나이를 먹다 보면 때도 많이 묻고 소위 ‘꼰대’가 된다고 하지만, 난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소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며 살고 싶다.


Credits
포토그래퍼
Seunghoon Jeong/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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