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2025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수상자 발표
유서깊은 어워드의 대상 주인공은?







라이카가 세계적인 사진상인 ‘2025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의 대상 및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시상은 ‘라이카 100주년: 세기의 목격자(100 Years of Leica: Witness to a Century)’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100주년 기념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이번 ‘LOBA 2025’에는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120여 명의 사진 전문가들이 추천한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자는 알레한드로 세가라, 신인상은 세르게이 두베로 선정됐다.
먼저 대상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세가라(Alejandro Cegarra)는 장기 프로젝트 <두 개의 장벽(The Two Walls)>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멕시코에 거주 중인 그는, 2018년부터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을 오가며 이민자와 난민들의 삶을 흑백 사진으로 기록했다.
작품은 국경 장벽 사이의 비인도적인 환경과 이민자 가족의 현실을 통해 분단, 이주, 인간 존엄성 등의 주제를 강하게 조명한다. 세가라는 2014년, <다비드 타워의 또 다른 면(The Other Side of the Tower of David)> 시리즈로 LOBA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대상 수상으로 LOBA 역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대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가 됐다.
이어 신인상 수상자 세르게이 두베(Serghei Duve)는 <밝은 기억(Bright Memory)> 시리즈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을 배경으로, 가족과 고향에 대한 감정적 유대를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명은 러시아어 표현 ‘스벳라야 파먓(Swetlaja Pamiat, 밝은 기억)’에서 가져왔으며, 향수와 분단, 정체성이라는 개인적 주제를 사회적 시선으로 확장한 점이 주목받았다. 1999년 몰도바 키시너우 출생인 두베는 어린 시절 독일로 이주해 현재 하노버 응용과학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