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동고을' 모던 정원, 니체의 철학을 파빌리온과 산책로, 미로로 구현하다

14년간의 준비를 거쳐 완성된 한국의 이 명소는 2만 5천 여 본의 식물들이 피어나는 초원 위로 서양 철학과 한국 근현대사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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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메동골 가든이 대한민국 양평에 국내 최초의 인문학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14년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인 '모던 가든'을 개장했습니다.

칠레의 스튜디오 페조 폰 엘리히스하우젠이 파빌리온 디자인을 맡았으며, 식재 설계는 프랑스의 조경가 기욤 고스 드 고르가 담당했습니다.

재활용 석재와 폐콘크리트, 보존된 고사목으로 조성된 산책로는 이 정원을 철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탐방로로 탈바꿈시킵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메동고을 정원이 니체와 여러 사상가의 철학을 건축, 식재, 동선으로 해석해 낸 ‘모던 정원’을 새롭게 개장했다. 14년 전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오래 지나 문을 연 이 새로운 공간은 2025년 9월 개장한 기존 ‘한국 정원’을 기반으로 조성되었다. 두 정원은 한국 최초의 인문학 정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한국 정원이 식민지 시대와 산업화로 인해 단절되었던 전통 정원 문화를 재해석했다면, 모던 정원은 그 위에 니체적 사유의 틀을 덧입혀 글로벌 관객을 향해 대화의 장을 연다. 이 공간은 두 가지 주요 축으로 구성된다. ‘사유의 섬(Island of Thought)’은 건축물과 산책로, 시선 등을 통해 니체, 플라톤, 생텍쥐페리, 카잔차키스, 부처, 레비나스 등 여러 사상가들의 철학을 해석하며, 방문객에게 정해진 해답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안겨주도록 설계되었다. ‘한국의 이야기(Story of Korea)’는 학자의 나라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걸어온 궤적을 풍경으로 형상화하여 개인의 산책이 국가의 공통 기억의 일부가 되도록 만든다.

위버 하우스(Über House)와 정원의 주요 파빌리온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인 칠레 스튜디오 페소 폰 에릭사우센(Pezo von Ellrichshausen)이 설계했다. 건축물들은 지형을 압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되어 풍경 자체를 돋보이게 한다.

식재 작업은 정원사 가문 출신의 프랑스 조경가 기욤 고스 드 고르(Guillaume Gosse de Gorre)가 맡았다. 그는 설계 과정에서 계절마다 한국을 방문해 햇빛의 각도, 바람의 흐름, 각 식물이 자리 잡을 위치를 면밀히 연구했다. 그의 이러한 접근은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2만 5천여 본 식물 규모의 초원 정원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한국 조경가 이재연은 한국 정원과 모던 정원 전체의 조경을 총괄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현지 지형과 정서에 맞게 풀어냈다.

산책로 역시 건축물 못지않은 깊은 의미를 지닌다. 버려질 뻔한 돌들을 이어 붙인 무한대 모양의 ‘영원’ 모자이크 길과, 폐콘크리트를 가공 없이 재사용한 ‘극복의 시대’ 산책로, 죽은 나무들을 일부러 그대로 둔 ‘고난의 시대’ 숲길 등 세 가지 길은 천연 소재와 시간, 역사가 하나의 디자인 어휘로 결합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위버 하우스’는 니체의 초인(Übermensch)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정상에서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아무런 표지판이 없는 미로 정원이 펼쳐져 있어, 길을 잃는 경험 자체가 자기 성찰의 일부가 된다.

위버 하우스 내에는 대한민국 요리국가대표팀 코치인 이동희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 파티(FATI)도 마련되어 있다. 파티에서는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가든 투 테이블(garden-to-table)’ 철학을 바탕으로 모던 한식을 선보인다. 또한 메동고을은 두 정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프리뷰 행사, 도슨트 프로그램, 시즌 콘텐츠는 물론 식음료와 굿즈 혜택까지 제공하는 연간 멤버십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공연, 전시, 학술 프로그램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메동고을 모던 정원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동고을 모던 정원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메동골길 1
대한민국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개장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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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Caraan Managing Editor

Sophie Caraan is the Managing Editor at Hypebeast, where she sets the editorial direction, standards, and output strategy for the HQ team. With a decade of editorial experience, she brings both a storyteller's instinct and a strategist's eye — spotlighting the figures and movements that shape the culture across a multitude of lanes. Her tenure is marked by high-impact conversations with the likes of RZA, Mads Mikkelsen, CORTIS, Erling Haaland, Kasing Lung, NIGO,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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