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혁의 <스네이크풀> 사진전 들여다보기
주변을 맴도는 주변인의 시선.
플랫폼플레이스가 스물 세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올겨울은 사진가 이강혁의 <Snakepool: Down the Rabbit-Hole> 사진전으로 ‘주변을 맴도는 주변인의 시선’을 조명한다. 이강혁은 인디음악, 미술, 디자인, 퀴어 등 비주류 문화에 눈길을 두는 인물. <i-D> <지큐 코리아> <나일론> 등 패션 매체는 물론, 대림 구슬모아당구장, 문래동 로라이즈 등에서 다양한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서브컬처의 궤적을 그린다. 주변인의 시선 즉, 이강혁의 눈으로 하위문화의 단면을 기록했다. 그의 결과물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형태로 펼쳐진다. 이강혁은 서브컬처와 관련한 초상을 새기는 동시에 일상적 풍경을 함께 보여줬다. 이는 집요하고 또 섬세하게, 어느 부분을 바라보든 그 시선은 결국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자각에서 시작된 것. 관람객은 비일상과 익숙함이 차례로 교차하는 전개를 통해 묘한 긴장감과 자신의 일상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광을 발하는 필름지 속 자리한 다양한 피사체는 플랫폼플레이스 홍대점 2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플랫폼플레이스 홍대점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