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이 온다면 타야할 섹시한 자동차 아포칼립스
이런 관능적인 탈것, 또 없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제5원소> <데스 레이스> 그리고 <매드 맥스> 사이 어느 지점에 아포칼립스가 있다. 세상의 종말에 찾아볼 수 있을 만한, 미래에서 온 자동차 시리즈다. 한눈에 봐도 모태는 비틀과 부가티 베이론. 3D 스튜디오 맥스, 멘탈 레이, HDR 라이트 스튜디오 그리고 포토샵 작업을 거쳐 강렬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카로 재탄생했다. 그 손길의 주인공은 브라질 아티스트 Jomar Mochado와 3D 모델러다. 이들은 평생을 예술 분야에서 일한 아티스트들. 20년 전, 당시로는 무모하게 디지털 세계로 뛰어든 1세대 예술가이니 그들의 스타일이 얼마나 과감하고 거침 없을지 짐작이 간다.
자동차에게 얼굴이 있다면, 아포칼립스는 데인 드한의 퇴폐미로 묘사해도 좋을 것이다. 포드 32부터 포드 머스탱, 포르쉐 356, 므큐리 쿠페, 올드 스쿨 셰비 패트롤 그리고 몇몇 콘셉트 바이크와 심지어 미니까지. 동시대의 가장 설레는 탈것들이 Mochado와 3D 모델러의 손을 거쳐 공격적이고 어딘가 관능적인 형태의 콘셉트 카로 변모했다. 호버 기능과 크고 두꺼운 타이어가 거친 매력을, 총과 미사일 같은 무기들이 웅장함을 더한다. 이 환상적인 창조물은 아직 콘셉트일 뿐이지만, 안될 게 또 뭔가. 특별 제작으로만 끝나야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