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교집합, 카인다가든 2018 FW 룩북
2018년생 브랜드가 표현한 1990년대.
한국과 일본, 양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유니섹스 브랜드 카인다가든이 두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카인다가든은 일본 기반의 브랜드이지만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데, 곧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데뷔 시즌인 2018 봄, 여름 제품군은 신진 브랜드답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저널 스탠다드 등의 편집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들의 새 제품군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를 잠식하며 완판을 예고한다.
이번 시즌은 ‘나의 사춘기는 90년대였다’라는 문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1990년대의 펑크 문화로부터 출발했으며, 빈티지 디테일과 넉넉한 실루엣을 도입했다. 제품 곳곳에 녹여낸 복고 그래픽은 20세기 향취를 마구 풍기는 관전 포인트다. 카인다가든은 이번 컬렉션에서 작정하고 매력적인 역설을 창조해냈다. 레트로함이 듬뿍 담긴 셔츠, 재킷, 후디에서 느껴지는 90년대 감성이 현시대의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는 아이러니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에게는 쿨한 바이브를 선사하고,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그리움과 애착을 안겨줄 카인다가든의 2018 가을, 겨울 컬렉션. 위의 룩북에서 그들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