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부산 추천 전시 6선
여름엔 부산이 맞아.
‘사람 반, 물 반’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매년 여름 전국 곳곳의 피서객이 휴가를 떠나는 부산에서는 말이다. 해운대를 비롯해 송정, 다대포, 광안리, 송도 등 ‘국내 여름 휴가지’로 손꼽히는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은 여행자가 작년에만 무려 약 4천 79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산에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 골목, 아름다운 황령산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올여름엔 아래의 전시도 포함이다.
<Beyond Revolution from the Periphery>
오픈스페이스 배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이곳을 거친 홍콩 예술가 중 일부를 선정해 그들의 아카이브를 공유한다. 로치킷, 찬박킨 그리고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쳉이만 검이 바로 그들. 셋은 홍콩의 사회, 정치적 현실에 맞서 예술가로서의 투쟁을 실천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참여작가: 로치킷, 찬박킨, 쳉이만 검
일정: 7월 23일까지
장소: 오픈스페이스 배 |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 65번길 154
방문정보: www.spacebae.com
<Between Landscape>
일상의 풍경을 전통적인 청화안료를 통해 현대적으로 구성하는 후하이잉 작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과 동명의 연작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묵화와 회화적 중국 도자의 색다른 면모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실제 산수와 같은 공간감을 상상할 수 있도록 작품을 연속으로 이어 제작한 긴 그림을 설치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산수는 물리적 풍경일 뿐 아니라 마음의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여작가: 후하이잉
일정: 7월 28일까지
장소: 갤러리 이배 |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47 D동 112호
방문정보: www.galleryleebae.com
<부산현대미술관 개관전>
지난 6월 16일, 천연기념물 179호인 ‘을숙도’에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은 ‘자연, 뉴미디어, 인간’이라는 키워드로 개관 전시 <미래를 걷는 사람들> <아티스트프로젝트 I, II, III: 전준호, 정혜련, 강애란> 그리고 <사운드 미니멀리즘>을 동시에 오픈했다. 또한, 1층에는 <토비아스 레베르거: 가끔이나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나 자신뿐이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건물 외벽에 175종의 식물을 심은 프로젝트 <수직정원>까지 준비한 그들의 오픈 잔치를 만끽하시길.
참여작가: 패트릭 블랑, 토비아스 레베르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준 응우에 하츠시바, 뮌(김민선&최문선), 강태훈, 첸 치에젠, 전준호, 정혜련, 강애란, 지문
일정: 8월 12일까지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 부산시 사하구 낙동남로 1191
방문정보: www.busan.go.kr/moca
ⓒ Ishiuchi Miyako
<일본현대사진의 원류 – 입자에 새긴 이야기>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1974년 오일쇼크를 겪으며 많은 변화를 거쳤다. 1972년은 오키나와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해이기도 하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젊은이들은 기성 제도와 체제에 저항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선을 사진으로 담았고, 사진의 방향성 또한 크게 변화했다. 이번 전시에는 토마츠 쇼메이, 키타이 카즈오, 츠치다 히로미, 아라키 노부요시와 이시우치 미야코의 청년 시절 작품이 전시되었다. 일본 현대사진의 근간을 이루는 5인의 작품을 통해 격변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참여작가: 토마츠 쇼메이, 츠치다 히로미, 키타이 카즈오, 이시우치 미야코, 아라키 노부요시
일정: 8월 29일까지
장소: 고은사진미술관 |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방문정보: goeunmuseum.kr
<아세안과 한국의 옷, 빛과 색으로 지은 시>
아세안문화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복식과 직물에 담긴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는 전시를 개최한다. 1970대 필리핀 패션계의 거장인 르네 살뤼드와 한국 중견 디자이너 이진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의 장인정신이 빚어낸 역사성과 전통 그리고 그것이 재창조된 현재적 미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패션쇼 영상과 드로잉, 직물과 조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작가: 르네 살루드, 이진윤
일정: 9월 2일까지
장소: 아세안문화원 |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로 162
방문정보: www.ach.or.kr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화작가 퀸틴 블레이크>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화 작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퀀틴 블레이크 전시 소식이다. KT&G 상상마당의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서울과 춘천을 거쳐 휴가철을 맞아 부산에 도착했다. 영국 <펀치 매거진>에 수록된 초기작부터 고전 문학 작품의 삽화 그리고 병원, 극장, 공원 등 런던 곳곳에 숨어 있던 미발표작까지 그의 작품을 총망라한다.
참여작가: 퀀틴 블레이크
일정: 9월 30일까지
장소: 부산시민회관 갤러리 | 부산시 동구 자성로133번길 16
티켓팅정보: www.bsc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