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입비스트> 코리아의 패션 브랜드 선호도 및 소비 패턴 설문 조사 보고서
과연 무엇을 좋아하고, 또 소비하고 있을까?
각국에서 벌어진 시위와 수많은 사망자를 만든 코로나19.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혼란과 함께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대륙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사람들의 활동과 소비는 점점 줄어들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 역시 분야를 막론하고 크게 발생했다.
패션 업계의 손실도 막대하다. 우선,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소개하며 이정표 역할을 한 각 도시의 패션위크가 취소됐다. 또한 여러 브랜드가 매장 문을 영구적으로 닫는 방안을 실행에 옮겼고, 몇몇 브랜드는 파산하기도 했다. 한편, 럭셔리 하우스의 사정은 나쁘지 않았다. 브랜드별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재테크로 인식되면서,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장 개점 전부터 긴 줄을 늘어뜨리는가 하면, 에르메스의 경우에는 최고 시장 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패션 업계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가운데, 소비자의 심리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특히 패션을 사랑하고 젊은 <하입비스트>의 독자들은 과연 무엇을 좋아하고, 또 소비하고 있을까? 패션 브랜드 선호도 및 소비 패턴을 간단명료하게 살펴보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6일간 진행되었으며, 1천2백여 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질문에 답했다.
‘당신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는?’이라는 질문의 답은 고루 분포되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3백28명, 오프 화이트, 피어 오브 갓, 언더커버 등 디자이너 브랜드는 2백78명, 슈프림, 팔라스, 스투시 등 스트리트웨어는 2백18명, 그리고 루이 비통, 디올, 발렌시아가 등 하이엔드 브랜드는 2백10명이 선택했다. 스트리트웨어에 기반을 둔 디자이너가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수장이 되고, 스포츠 브랜드가 외연을 넓힌 협업으로 주가를 올리는 등 경계가 사라진 현 패션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디스이즈네버댓, LMC 등의 로컬 브랜드 역시 1백여 명의 응답자에게 지지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소비하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생겼을까? ‘패션 아이템을 구매할 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채널은?’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백19명, 약 36.9%가 여전히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는다고 응답했다. 분더샵, 비이커, 웍스아웃 등의 로컬 편집숍을 선택한 이는 전체의 22.8%다. 또한, 중고나라, 나이키 매니아와 같은 커뮤니티 및 네이버 카페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에센스, LN-CC 등의 이커머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보다 약 6% 정도 높은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하입비스트>의 뿌리이자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카테고리, 스니커. 과연 <하입비스트>의 독자들은 여러 스포츠 브랜드 중 어떤 브랜드의 스니커를 가장 선호할까? 무려 8백21명, 즉 전체 72.2%가 나이키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나이키는 버질 아블로, 지드래곤, 후지와라 히로시 등의 인물은 물론, 사카이, 디올 등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스펙트럼을 넓히는가 하면, 환경을 고려한 신소재 개발, 새로운 에어솔을 적용한 모델 등 새로운 시도를 꾸준하게 전개하며 업계 내 위치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컨버스, 아디다스, 뉴발란스, 반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스니커를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게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 역시 1개의 선택지가 다른 선택지와 압도적 표차를 보였는데,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7백24명이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고른다고 답했다. 또한 브랜드 가치와 협업 등으로 인한 희소성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트렌드와 가격이 전체 응답의 6%와 5% 차지한 것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데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세계 전반적인 경제 타격이 크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비도 자연스럽게 위축됐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에 쓰는 한 달 고정 지출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7.3%가 20만 원 이하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28.7%가 20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 16.5%가 4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라고 밝혔다. 반면 1백23명, 전체의 약 10.8%는 1백만 원 정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하입비스트> 코리아는 패션, 스니커, 음악, 자동차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채롭게 탐구하면서 국내 독자에게 엄선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뉴스 섹션을 통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실질적으로 구매하고 경험하는 제품군은 예상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34%를 차지하는 3백88명은 스니커를, 31.5%를 차지하는 3백59명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택했다. 또한 특정 브랜드의 새 시즌 컬렉션, 에디터가 추천하는 패션 아이템, 액세서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