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와 함께 되살린 덕수궁 ‘황제 집무실’은 어떤 모습?

세기를 뛰어넘어 재현된 덕수궁 즉조당의 내부.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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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에르메스 코리아, 아름지기와의 협업을 통해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의 집기류를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시범 공개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관람객이 즉조당에 입장하여 관람하는 대신 집기 전시 공간의 외부 창호를 개방하여 관람객이 재현 집기를 밖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오랜 기간 궁궐 건축 문화재에 비해 전각 내부 집기류 등의 복원·재현이 부족한 점에 문제 의식을 가졌던 문화재청은 에르메스와 손을 잡고 2015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업무 협약을 체결해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함녕전 집기류 재현이 진행됐고, 올해 그 두 번째 성과로 즉조당 집기 재현 사업이 완료된 것. 해당 집기들은 국내 박물관 등에 소장된 조선 시대 원형 물품을 근거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등 분야별 전문 장인들의 참여로 제작, 진행되었다.

조선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인 덕수궁 즉조당은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잠시 사용되었다가, 후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이를 고려하여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설정하여 집기류를 재현하였다. 즉조당 방 안쪽 황제의 자리에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10폭 병풍인 ‘백수백복자 자수병풍’, 이동식 침상 또는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과 조선 시대 책상인 ‘경상’이 배치되었다. 신하의 자리인 방의 바깥쪽에는 ‘경상’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하던 함인 ‘연상’이 배치되었다. 계절에 맞춰 교체할 수 있도록 겨울용 ‘보료’와 여름용 ‘왕골자리’가 각각 제작되었다. 또한, 야간에 방 내부를 밝히는 전통 ‘좌등’, ‘유제등경’, ‘은입사촛대’ 등을 재현해 국사를 논의하는 모습이 떠오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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