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가능한 초박형 3D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폴더블 폰의 미래.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의 김대형 부연구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과 현택환 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공동 연구진은 ‘초박막 3차원 폴더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제작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종이 비행기, 피라미드, 개구리, 나비 등 다양한 모양으로 입체 형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해냈다. 디스플레이를 5백 번 이상 접었다 펴도 모서리 부분을 포함한 모든 발광 화면이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실험실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64 픽셀로 구성해 기술을 검증했지만, 비용과 시설만 지원된다면 같은 기술로 해상도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Z플립 3’ 등에 적용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반으로만 접을 수 있는 반면, 새롭게 개발된 3차원 폴더블 QLED는 마치 종이처럼 여러 모양으로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화면이 큰 디스플레이를 훨씬 작게 접어 휴대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폴더블 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활용처가 예상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9월 24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