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진출 이후 12년 만에 연매출을 공개했다

애플의 국내 법인인 애플코리아 유한회사가 12년 만에 국내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한국에서 7조9백71억9천7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24.2% 상승한 수치다. 애플은 매출이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전자기기와 서비스 및 기타 상품의 판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는 전기 대비 하락했다. 위 기간 동안 애플코리아는 1천1백14억9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1천2백42억7천7백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와 비교하여 각각 13.3%, 2.4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57%에 그쳤다. 애플은 국내 시장의 낮은 수익성에 대해 개발자 아카데미, 중소기업 지원센터, 애플 리테일 스토어 오픈 등의 투자 등이 이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애플코리아는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한 뒤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부터 유한회사에도 공시의무가 발생했고, 이에 12년 만에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 또한 국내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