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확정, 애플 페이는 삼성페이와 어떻게 다를까?
아직 한계가 있다.
수개월 동안 루머가 이어졌던 애플 페이 국내 도입은 결국 현대카드의 약관을 통해 기정사실화됐다. 최근 공개된 현대카드 약관에는 애플 페이 결제 서비스를 명시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 갤럭시 유저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비접촉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의 차이점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테크 전문 매체와 유튜버들이 말하는 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결제 방식이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애플 페이는 NFC 결제 방식만을 지원한다.
MST는 카드의 마그네틱 부분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여 결제하는 방식이고, NFC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단말기와 정보를 공유하여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삼성페이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카드 단말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결제가 가능하지만, 애플 페이의 경우 NFC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애플 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이마트와 코스트코를 비롯해 스타벅스, 편의점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 페이 서비스를 시작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애플 페이 서비스 국가 중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다수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연동 교통카드 서비스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단, 애플이 티머니를 통해 애플 페이 교통카드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