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오웬스, 2023 FW 컬렉션 ‘룩소르’ 공개
신비주의로 가득한 고대 도시를 주제로.
릭 오웬스의 2023 가을, 겨울 컬렉션의 주제는 1970년대 사이비 신비주의를 테마로 한 이집트 고대 도시 ‘룩소르’다. 이번 쇼 역시 모델 타이론 딜런 서스만이 오프닝 모델로 쇼의 시작을 알렸다.
치솟은 어깨와 꽉 조인 허리 라인, 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낸 디자인은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엄선된 소재를 섬세하게 다듬어 거친 형태와 구조를 표현하는 디자이너의 특기 역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광택이 도는 글로브를 비롯해 고급스러운 가죽 아이템은 이탈리아의 전통 가죽 공장에서 25가지 단계를 거쳐 수제로 제작했고, 브라질 산 피라루쿠 가죽과 바짝 깎은 송치, 리얼 셀비지 데님 등을 가공한 다양한 룩도 컬렉션에 포함되었다. 크리스털과 메탈 소재의 뱅글, 선글라스, 신발 등의 액세서리도 주목할 만한데, 특히 무릎과 허벅지 높이까지 올라오는 키스 부츠는 더 청키해진 솔과 투명한 힐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한층 새로워졌다.
디자이너는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컬렉션을 전개하는 데 씁쓸함을 느꼈다. 어떠한 만족도 없는 절망이라는 감각을 더해 어둠이 가진 강력한 힘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기여하고자 했다.”라고 컬렉션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릭 오웬스의 새로운 컬렉션은 기사 상단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