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2023 ‘올해의 피노키오’ 리스트 공개
거짓말쟁이는 누굴까?
<워싱턴 포스트>의 팩트체커 팀이 2023년 ‘올해의 피노키오’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매년 ‘피노키오 숫자’로 정치인의 허위·과장 정도를 분류해 발표한다. 올해 리스트에는 다음 대선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올랐다.
조 바이든은 개인사를 과장하는 특유의 화법으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04년 자택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고, 부통령 재직 당시 전용기보다 기차를 자주 사용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확인에 따르면 화재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바이든이 기차를 많이 사용해 기관사의 축하를 받았다는 것도 허위 사실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년 연속으로 ‘올해의 피노키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한 명으로도 지면 하나를 모두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 관련 거짓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임 당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이란이 미국 군사 기지를 빗맞히겠다고 검토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측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취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목록에는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중국 문제를 두고 서로 가짜뉴스를 양산했다. 니키 헤일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방 하원의원이던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국과 통상 협상과 관련한 ‘패스트트랙’에 찬성 표결했다고 주장했고, 론 디샌티스는 니키 헤일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 중국 유리섬유 공장 유치를 환영했다고 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2023년 ‘올해의 피노키오’ 전체 리스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