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김희천 작가 수상
한예종 건축과를 졸업한 1989년생 작가.



에르메스 재단이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수상자로 김희천 작가를 선정했다.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이전과는 달리, 국내외 미술계 인사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1인이 결정되었다. 수상자는 에르메스 재단으로부터 2천만 원의 우승 상금과 신작을 실험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전시 지원금을 별도로 받게 된다. 또한 이 지원으로 탄생한 신작은 2024년 하반기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지하 1층에 위치한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김희천 작가의 작업은 일상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디지털이 지배하는 이 시대의 가장 도전적이고 시급한 질문들, 즉 인간의 육체, 감정, 기억, 상상, 그리고 결국에는 자아 인식을 재구성하는 것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생활하고 가상 현실 영역에서 세상을 상상하는 경험이 일반화된 오늘날 한국의 시대정신에서 적극적으로 영감을 받는 동시에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작가는 영상부터에서 몰입형 설치작업까지, 그리고 퍼포먼스부터 대중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한 놀라운 작업을 만들어냈다. 결국 그의 작업은 현실과 가상, 희망과 불확실성, 쾌락과 위험 사이를 무수히 오가는 우리의 존재를 드러낸다.”
김희천은 심사위원단에게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 의외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확장 능력을 가진 작가로 인정 받으며 이같은 심사평을 받았다. 김희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이후 아트선재센터 (2019, 한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2018, 샌프란시스코, 미국), 두산아트센터 (2017, 서울)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