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은?
취약하다고 해서 사라지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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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연구진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 인공지능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사전출판논문 공유집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 따르면 인공지능에 가장 크게 노출된 직업군은 텔레마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SSRN에 따르면 텔레마케터 다음으로 인공 지능에 취약한 직업 2위~9위에는 어문, 역사 등 각종 분야의 고등교육 강사가 포함됐다. 10위에는 사회학자가 올랐다. 산업으로는 법률 서비스 산업이 1위에 올랐으며, 이 외에는 증권 및 금융 투자, 보험중개업 등의 산업 분야가 인공 지능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노출 정도가 대체 가능성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직업의 특성에 따라 인공 지능이 ‘대체’가 아닌 ‘보조’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챗GPT가 텔레마케터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지만, 텔레마케터가 챗GPT를 보다 정확한 고객 응대에 활용하는 방향도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강사 직군이 인공지능에 대한 노출이 큰 것은 인공지능이 업무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 ‘IB’는 지난 26일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미래에 작문의 중요성은 줄 것”이라며 “논술형 시험에 챗GPT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보다 엄격한 인용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고등교육기관의 강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강의와 평가 방식의 방향성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