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화’ 상의 거의 모든 분야의 후보에 오른 머신 건 켈리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인 12일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 라스베리상은 졸작들을 가려내 영화계의 ‘최악’들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이는 한 해를 빛낸 작품과 영화계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오스카상과는 대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 라즈베리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해 영화계의 ‘최악’들에게 한화 약 6천5백 원짜리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톰 행크스, 피트 데이비드슨, 머신 건 켈리(이하 MGK), 영화 <블론드> 등이 트로피를 수상했다. 반면 트로피를 실제로 수령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래퍼 MGK의 노미네이트와 수상 내용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가 주연 배우이자 감독으로 참여한 <굿 모닝>은 2022년 최악의 영화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최악의 감독, 배우, 각본가, 스크린 콤보 후보에도 그가 이름을 올렸다. 거의 모든 분야에 노미네이트된 MGK는 최종적으로는 공동 감독과 각본가로 참여한 데릭 스미스와 함께 최악의 감독상 하나만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피트 데이비드슨, 도브 캐머런 등 MGK의 주변 인물들이 대거 출연한 <굿 모닝>은 배우의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박스 오피스에서 2만1천3백48 달러, 한화 약 2천8백만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았다.

2023년 골든 라즈베리 상의 수상 내역은 기사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