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2024 봄, 여름 컬렉션
스코틀랜트 트래디션의 전복.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가 2024 봄,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컬렉션은 엔터테인먼트와 연극적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한 패션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지난 컬렉션과 완전한 대조를 이룬다. 런웨이는 화이트 월로 둘러싸인 창고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디즈 뉴 캐롤리언즈’라는 타이틀의 2024 봄, 여름 컬렉션은 새 시대와 지난 시대를 토대로, 영국을 위대하게 만든 코드와 수년에 걸쳐 잃어버린 코드를 드러낸다.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의 무드를 담은 룩에는 타탄이 적용됐다. 외에도 킬트, 도일리 소재 칼라 재킷, 갑옷 등 전통적 요소를 강조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2024 봄, 여름 컬렉션의 테마 중 하나는 ‘전투’로, 다양한 기사복과 액세서리를 선보여 ERL 피티 우오모 쇼의 발자취를 따랐다. 방패와 장갑 장식은 웨지우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채택된 소재다. 1660년대에서 영감받은 드레스와 웨지우드 도자기로 장식된 투구와 갑옷은 컬렉션 내 디스토피아적 룩을 완성했다. 스포츠웨어와 괴물 발톱 신발, 블루 스팽글로 뒤덮인 플리츠 킬트와 맞춤형 엄브로 슈즈는 보편적 스타일링을 뛰어넘었다. 매킨토시 코트는 네온 컬러로 제작, 클래식한 플라워 패턴 프린트가 더욱 복잡한 패턴의 실루엣으로 나타나 클래식 패션의 표현법을 완전히 뒤집었다.
브랜드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디즈 뉴 캐롤리언즈’는 선언과 의도를 담은 컬렉션이다. 모든 이가 왕관을 쓰는 대관식을 전복했다. 찰스 제프리는 이번 시즌 희망의 메시지를 새롭게 전하기 전 슬레이트를 닦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최근 영국의 전통적인 요소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컬렉션의 출시로 전통적 브리티시즘을 무너트렸다. 이번 컬렉션은 왕의 대관식, 여왕의 죽음, 이질감과 거리감, 문화 충돌과 계급 제도 투쟁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탄생했다. 상단 갤러리에서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2024 봄, 여름 컬렉션 전체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