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가 직접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아프로세 팝업 살펴보기
원단부터 리벳까지 직접 제작하는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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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세의 첫 국내 팝업, ‘Do The Classique’이 열렸다. 에크루 벨벳 트렁크에서 열린 해당 팝업은 아프로세의 의류와 더불어 팝업을 기념하는 굿즈와 사진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하입비스트>는 아프로세 팝업에 방문해 브랜드의 디렉터 시게마츠 카즈마를 만나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장의 한쪽 벽면을 장식한 것은 이번 팝업의 이름인 ‘Do The Classique’이 적힌 페인팅이었다. 팝업의 이름에 대한 질문에 시게마츠 카즈마는 “2023년에 클래식한 의류를 즐긴다는 것은 고루한 게 아닌, 오히려 신선한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아프로세의 제품은 클래식한 디테일과 현대적인 실루엣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시게마츠 카즈마는 아프로세에 대해 “의류의 본질을 쫓는 세계관이 없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아프로세는 2021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브랜드지만,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대신 “옷 자체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로 성장해 온 것 역시 특징이다.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 그는 “패션도 결국 사업이기에 많이 팔수록 좋지만, 그보다는 개별 피스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프로세의 집념은 특히 데님 제품에서 돋보였다. 시게마츠는 “실부터 원단, 리벳까지 다 직접 공을 들여 제작했다”라며 “팝업 이름과는 달리 실루엣이 클래식하지만은 않아 캐주얼한 스트리트 무드에도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진열된 셔츠에 대해서는 “고급 스위스 원단을 이용해 러프한 텍스처를 연출했다”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팝업에서 판매되는 네이비 컬러 티셔츠와 토트백은 세심하게 제작된 캐주얼웨어의 모습을 갖췄다.
해당 팝업 굿즈는 포토그래퍼 모리모토 카츠히데가 포착한 영국 거리의 일상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진열됐다. “미국 빈티지 의류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는다”는 시게마츠 카즈마가 한국에서 영국의 면면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는 점에서는 “아프로세엔 특정한 세계관이 없다”는 그의 말을 곱씹어 볼 수 있었다.
한편 시게마츠 카즈마는 패션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세계관인 낚시 문화에 기반한 브랜드, 다이와피어39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와 함께 팝업을 찾은 다이와피어39의 공동 창립자 신스케 나카다는 브랜드에 대해 “낚시 의류에 사용되는 패턴과 고성능 소재를 일상복에 접목했다”라며 “클래식한 실루엣을 화학 섬유로만 만든게 매력”이라고 밝혔다.
아프로세의 첫 번째 국내 팝업은 6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에크루 벨벳 트렁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