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BO 리그에 피치 클록 & 연장 승부치기 도입한다
MLB에는 이미 도입된 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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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가 2024년부터 피치 클록, 연장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 부활, 피치 클록, 연장 승부치기 도입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KBO는 ‘2026 WBC’까지 대표팀의 방향성을 일관성 있게 제시할 수 있는 전임 감독 및 코치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MLB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록과 연장 승부치기도 도입한다. 피치 클록은 2023년 하반기에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와 KBO 리그 전 구장에 운영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적용한 뒤 KBO 리그에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도입할 계획이다. MLB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내에 투구해야 한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눈에 띄는 곳에 전자시계를 설치하고, 투수가 초시계에 표시된 제한 시간 내 투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기계를 뜻한다. MLB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록을 2015년 마이너리그 더블 A, 트리플 A 리그에 도입했으며 2023년 MLB에도 공식 적용했다. 적용 전후로 단축된 시간은 5월 기준 약 31분이다.
2022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는 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연장전 승부치기는 9회에도 두 팀의 점수가 같을 때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하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 무승부는 사라지게 된다.
이 밖에도 KBO는 수비 시프트 제한, MLB 혹은 WBC에서 시행 중인 한 투수가 등판 후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해야 하는 규칙도 2년 내에 KBO 리그에 적용할 방침이다. 자동으로 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