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자가 복원 능력 갖춘 나노 소재 공개
카메라 렌즈와 레이더 센서에 우선 적용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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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에 난 흠집을 스스로 복원하는 나노 소재를 공개했다.
금일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최한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공개된 해당 소재는 고분자 코팅을 통해 손상 부위를 반영구적으로 치유하는 효과를 지녔다. 이 소재는 상온에서 별도의 열원 없이도 두 시간여 만에 회복할 수 있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술이 상용화된 전례가 있다. 다만 종전의 기술은 코팅 내부에 회복을 위한 촉진제가 들어간 캡슐을 넣는 방식으로 작동해 반복적인 치유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촉진제를 소모하는 것이 아닌, 고분자 자체의 가역적 성질을 활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 손상 부위를 치유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해당 소재를 차량의 다양한 부위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와 레이더 센서 표면 등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이에 대해 “기술 혁신의 근간에는 소재 혁신이 먼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첨단 소재 기술을 개발해 차량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