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를 닮은 ‘판다’ 시계 7

20만 원대부터 8억 원대까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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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든 스니커든, ‘블랙 앤 화이트’는 가장 높은 범용성을 자랑하는 컬러 조합이다. 이 조합은 튀지 않아 실패 확률이 낮을뿐더러, 잘만 조합하면 착장의 센스 있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당장 스니커와 얽힌 별다른 스토리 없이 인기를 끈 나이키 SB 덩크 로우 ‘범고래’만 살펴보더라도 그 인기 요인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화려한 시계의 매력 또한 부정할 수 없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모델 중 점잖은 디자인의 시계가 많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그 깔끔한 디자인의 정점엔판다컬러웨이가 있다.

화이트 컬러 다이얼 위에 두 개 내지는 세 개의 블랙 컬러 서브 다이얼을 갖춘 크로노미터 워치를 일컫는 ‘판다’라는 용어의 유래는 꽤나 직관적이다. 페이스의 모습이 판다의 얼굴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 귀여운 이름과 깔끔한 디자인 덕에 판다 컬러웨이는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침 ‘아기판다 푸바오’가 인기를 끄는 요즘, <하입비스트>가 푸바오를 닮은 판다 시계를 모았다. 가격대는 25만9천 원부터 8억 원대까지 다양하다.

스와치 그레이트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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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막론하고 판다 다이얼이 페이스를 꿰차는 순간 시계의 가격은 높아지곤 한다. 그러나 늘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시계를 제작하는 스와치에서만큼은 예외다. 스와치 그레이트 아웃도어는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매력적인 판다 배색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3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 실버 컬러 다이얼은 은은한 선브러시드 피니싱으로 마감됐으며, 세 시 방향엔 날짜를 표시하는 장치가 자리했다. 한편 스트랩엔 러버 소재가 사용되어 스와치만의 밝고 가벼운 무드를 지켜냈다. 스와치의 화려한 컬러 플레이가 부담스러웠다면, 적절한 무게감도 겸비한 그레이트 아웃도어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25만9천 원.

세이코 스피드타이머 ref.SSC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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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역사는 높은 완성도를 향한 끈기로 정리할 수 있다. 기술력에 대한 엄청난 집념으로 결국 시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일례로 1960년대, 스위스의 크로노미터 경연 대회에 참가한 세이코가 처음엔 1백9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성장을 거듭해 4위까지 올랐고, 결국 자존심이 상한 스위스 측에서 해당 대회를 폐지했다는 진위는 불분명한 전설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깃든 기술력을 스피드타이머 ref.SSC813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해당 시계는 브랜드 최초로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스피드타이머의 계보를 잇는다. 베젤의 타키미터 디테일과 더불어 쓰리 카운터 배열의 크로노그래프는 높은 시인성을 갖췄으며, 무브먼트로는 빛 에너지로 구동되는 V192 칼리버를 채택했다. 심지어 형광등 아래에서도 충전되니, 가히 현실적으로 유용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1백2만 원.

해밀턴 아메리칸 클래식 인트라마틱 크로노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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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에 믿음직스러운 기계식 시계를 찾는다면 해밀턴은 늘 좋은 선택지가 된다. 아메리칸 클래식 인트라마틱 크로노 오토 역시 그렇다. 시계 곳곳에 자리 잡은 빈티지한 디테일과, 이와 대비되는 모던한 ‘판다’ 컬러웨이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레더 스트랩과 더불어 다이얼에 적힌 빈티지 해밀턴 로고, 그리고 각진 형태의 러그까지, 우직한 느낌을 자아내는 디자인 요소는 ‘아메리칸 클래식’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한편 투 카운터 배열의 다이얼엔 우윳빛에 가까운 진한 화이트 컬러가 입혀졌으며, 초침엔 블랙, 시침과 분침엔 화이트 컬러가 채색되어 깔끔한 모습을 완성했다. 3백41만 원.

튜더 블랙 베이 크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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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뛰어난 디자인의 모델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타이틀을 지녔던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를 닮은 튜더 블랙 베이 크로노의 탄생이 이를 증명한다. 이 시계의 출시 시기 마저 폴 뉴먼의 시계가 최고가 기록을 세운 2017년인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튜더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블랙 베이 크로노가 잘 만들어진 시계라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내부엔 MT5813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탑재됐으며, 산화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타키미터 인덱스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롤렉스 서브마리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야광 원형 인덱스는 덤. 6백82만 원.

태그호이어 까레라 6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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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굼뜬 동물이지만, 태그호이어의 손길을 거치면 초음속도 견딜 모습으로 변모한다. 태그호이어의 간판격 모델인 까레라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계가 그렇다. 개최 5년 만에 금지된 멕시코 대륙을 횡단하는 위험한 경주인 ‘까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 영감을 받은 까레라는 오직 격렬한 경주에서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르쉐, 페라리 등과 협업한 화려한 모델도 많지만, 까레라의 60주년 모델은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시계의 근본에 집중한 모습이다. 메탈릭한 질감으로 해석된 판다 다이얼 위엔 빈티지 호이어 로고가 각인됐다. 또한 내부 무브먼트가 드러나는 사파이어 케이스백과 퍼포레이티드 레더 스트랩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9백33만 원.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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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판다 다이얼을 채택한 시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그러나 판다 다이얼이 지금의 인기를 누리게 된 계기가 롤렉스 데이토나인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한 세기를 풍미한 배우이자 카 레이서인 폴 뉴먼의 손을 거친 롤렉스 데이토나는 최소 여섯 종. 그중에서도 판다 다이얼을 채택한 Ref.6263은 손목 시계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가 그 대를 잇는다. 비록 서브 다이얼 속의 아르데코 양식 인덱스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지만, 아이코닉한 쓰리 카운터 배열의 다이얼, 그리고 상단에 자리 잡은 왕관의 무게는 건재하다. 과거에 비해 40mm로 커진 케이스와 폴리싱 처리된 세라크롬 베젤에서 시계 트렌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다. 1천9백35만 원.

리차드 밀 RM26-01 투르비옹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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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밀은 한결같이 기상천외하고 값비싼 시계를 만든다. 약 8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스켈레톤 시계 역시 정확히 어떤 의도로 탄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눈여겨 볼만한 점은 판다 컬러웨이의 다이얼 대신, 판다와 대나무 모양의 디테일을 다이얼에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오픈 다이얼 안에 자리 잡은 투르비옹이나 베젤을 가득 채운 다이아몬드보다도 다이얼 한구석에서 죽순을 씹어먹고 있는 판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브먼트 설계만큼이나 세심한 시각적 설계인 셈이다. 심지어 케이스백은 손목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재인 오닉스로 제작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8억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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