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미슨의 ‘스파이럴 제티’, 국립 사적지 등재
인생은 동글뱅이.
로버트 스미슨의 상징적인 대지 미술 작품 ‘스파이럴 제티’가 국립 사적지 등록부에 등재됐다. 이는 랜드 아트 작품 최초로 지정된 사례로, 등재 사유에 대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해당 작품의 장기적인 보존을 돕고 문화 및 환경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0년 4월,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북동부 조젤 포인트 반도에 건설된 ‘스파리얼 제티’는 6000톤이 넘는 현무암과 침천된 소금 결정, 진흙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호숫가에서 물속으로 이어지는 1500피트 길이의 나선형 모양으로 완공됐다.
이후 1999년, 로버트 스미슨의 아내이자 랜드 아티스트 낸시 홀트는 해당 작품을 디아 아트 재단에 기증했다. 현재 해당 작품은 유타 미술관,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연구소, 홀트/스미스 재단, 유타주 산림소방토지관리부의 협력 아래 철처하게 관리되고 있다.
디아 아트 재단 디렉터 제시카 모건은 “스파이럴 제티는 54년 간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에 잠겼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변화해왔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 작품이 미래 세대에게도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