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조던이 더 희귀해진다? 나이키의 새로운 CEO가 발표한 실적 부진 해결책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인기 모델은 구하기 더 어려워질 전망.


지난 10월, 새롭게 취임한 엘리엇 힐 나이키 CEO가 나이키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일에 진행된 어닝콜에서 그는 프로모션 자제부터, 스포츠 마케팅 주력까지 나이키의 새로운 방향성에 관해 발표했다. 나이키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하락, 온과 호카를 비롯한 신생 브랜드의 약진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나이키의 난항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두드러졌다. 나이키의 올해 2분기 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 감소한 것이다.
과연 엘리엇 힐이 내놓은 타개책은 나이키를 되살릴 수 있을까? 그 전에 나이키에 불러올 변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입비스트>가 엘리엇 힐이 발표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추렸다.
스포츠 마케팅 주력
엘리엇 힐은 어닝콜에서 “나이키가 스포츠에 대한 집착을 잃었다”라고 말하며 온라인상의 퍼포먼스 마케팅 대신,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나이키는 앞으로 농구, 축구, 트레이닝, 러닝을 비롯한 부문의 스포츠웨어 제품군을 확대하고, 프로 스포츠 리그에 대한 투자와 협찬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모션 자제
엘리엇 힐은 “나이키는 여태껏 과도한 프로모션을 해왔다. 가격 인하 수준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협력사들의 이익에도 지장을 줬다”라며 할인을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엘리엇 힐은 현재 나이키의 재고를 해결한 뒤 해당 가격 정책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나이키의 할인 행사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인기 모델의 발매 빈도 감소
나이키의 주력 스니커 실루엣인 에어 포스 1, 에어 조던 1, 덩크 등의 발매 빈도가 줄 예정이다. 해당 결정의 배경에는 재고 관리를 통해 인기 실루엣의 희소성을 다시 높이고, 나이키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하겠다는 결심이 있다. 엘리엇 힐은 어닝콜에서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매 파트너십 강화
엘리엇 힐은 나이키의 도매 파트너십을 복원 및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전 CEO인 존 도나호가 고수한 ‘D2C(Direct to customer)’ 전략과 반대되는 결정이다. 도나호 체제에서 나이키는 도매 파트너를 대거 정리하고, 자사 웹사이트와 매장 위주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을 감소시키고, 도매 기업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