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vs 아디다스, '플라이니트' 특허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
플라이니트 대 프라임니트.
나이키와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의 양대산맥이 쟁탈전을 벌였다. 각투의 원인은 나이키의 ‘플라이니트’. 나이키는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 니트 소재로 약 1조 860억 원의 수익을 냈고, 이를 단독으로 소유할 자격이 없다는 게 아디다스의 주장이다.
분쟁의 서막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니트 제조 기술 특허권 소유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나이키가 플라이니트 직조에 사용한 기술을 독점할 만큼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해 10월, 미국 특허청은 아디다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나이키의 손을 들어줬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올해 11월 말까지 미국의 연방 항소법원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했다.
아디다스는 어떤 이유로 스우시가 문제의 특허권을 소유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걸까. 이들은 나이키의 플라이니트 테크놀러지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1974년과 1994년에 등록된 특허에서 언급한 기술과 똑같은 것이라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다. 또 신발을 만드는 어떤 업체라도 플라이니트와 같은 소재의 신발을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프라임니트와 관련한 소송을, 아디다스는 플라이니트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섣불리 인과 관계를 추론할 수 없다. 하지만 두 브랜드가 얼키고 설킨 관계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 복잡하고도 미묘한 두 브랜드의 분쟁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