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백 시간의 노고, 루이 비통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트로피 케이스

25명의 장인과 기술자가 약 9백 여 시간에 걸쳐 완성한 루이 비통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트로피 케이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5면의 LED 패널이 움직이는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로고 그래픽으로 장식된 첨단 디자인. 케이스에 보관된 ‘소환사의 컵’ 트로피는 지난 10일 치러진 결승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 펀플러스 피닉스에게 넘겨졌다. 결승전 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루이 비통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트로피 케이스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하입비스트>가 루이 비통 디자인팀을 만나 제작 배경에 대해 물었다.

트로피 케이스의 디자인은 어디서, 어떻게 출발하게 되었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야기와 배경에 깃든 초현대적인 요소를 오래간 트로피 케이스를 만들어 온 루이 비통 전통의 노하우로 되살리고 싶었다. 그 결과 이처럼 첨단 요소가 가미된 트로피 케이스가 탄생하게 됐다.

트로피 케이스에는 어떤 기술적인 특징이 담겼나? 

우선 트로피 케이스의 5면 모두를 움직이는 영상의 LED 패널로 제작했다. 각 패널에서는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장식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 ‘소환사의 컵’의 문양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트로피 케이스에는 또한 우승의 순간을 위한 포그머신도 탑재됐으며,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 루이 비통과 e스포츠의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만난 건 꽤나 이례적이다. 무엇이 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었나?

축구의 월드컵, 요트의 아메리카 컵, 테니스의 프랑스 오픈 컵 등 루이 비통은 세계의 권위 있는 스포츠 대회의 트로피 케이스를 꾸준히 만들어 트로피를 운반해왔다. 따라서 e스포츠의 가장 큰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의 트로피 케이스를 만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트로피 케이스 제작에는 몇 명의 인원과 시간이 소요됐나?  

케이스 제작은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 기술적, 혁신적 요소에 대한 구현이 첫 번째고 그것을 1백60년 루이 비통 전통의 기술에 접목하도록 하는 것이 두 번째였다. 트로피 케이스는 25명, 9백여 시간의 연구 결과로 완성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