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할까?
그렇다. 영화의 약 1/4 가량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매 전쟁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 아이맥스 예매가 시작되기도 전 CGV 온라인 창구는 접속 폭주로 다운됐다. 한편,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매크로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용산 아이맥스 명당 자리를 대신 예매해 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미에서는 예매 티켓 두 장이 약 1천만 원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다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및 <어벤져스> 시리즈의 신드롬과 같은 인기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 답의 일부는 아이맥스에도 있다. 우선, 여러 영화 전문가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꼭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대체 아이맥스가 뭐길래. 예매에 앞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이유와 아이맥스의 정체에 대해 조명했다. 물론 어떤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아이맥스란 게 정확히 뭘까?
아이맥스는 ‘Image Maximum’의 약자로 캐나다에서 최초 만들어진 1.43: 1 비율의 극장용 영화 포맷이다. 이름 그대로, 인간의 시야각에 최적화 된 영상. 아이맥스는 단순히 큰 화면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뜻하지 않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아이맥스 3D로 상영되지만, 모든 아이맥스 영화가 3D인 것 또한 아니다. 2D 포맷의 <덩케르크> 또한 아이맥스로 촬영된 대표적인 영화다. 다시말해, 아이맥스는 인간의 시야로 경험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각을 영상으로 일깨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또한 영화의 모든 장면이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왜 아이맥스로 봐야할까?
<어벤져스: 엔드게임> 또한 모든 장면이 아이맥스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1.90: 1 화면 비율로 촬영됐다. 일반 영화의 화면 비율은 2.39: 1로, 만약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아이맥스가 아닌 상영관에서 보게 된다면 화면의 위, 아래의 잘려나간 부분을 감상할 수 없다. 다시말해 영화의 26%인 약 1/4 가량을 놓치게 되는 셈. 잘린 화면에 어떠한 이스터에그가, 어떠한 상징이 삽입됐을지, 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다.
어디서 봐야 할까?
국내의 아이맥스 영화는 CGV가 독점 배급한다. 한국에는 총 17곳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고, 이중 가장 큰 스크린을 보유한 상영관은 가로 31m x 세로 22.4m 크기, 아이맥스 레이져의 용산 아이파크몰이다. 두 번째로 큰 곳은 천호로, 스크린은 가로 25m x 세로 18.5m다. 시야각이 중요한 아이맥스 영화인 만큼, 어느 자리에 앉느냐도 매우 중요한데, CGV 용산 아이파크몰 기준 G ~ J열이 가장 명당으로 꼽힌다. 관람자 본인의 주시안 또한 자리를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주시안이 오른쪽인 경우 상영관 중심 기준 오른편에 앉아야 더 꽉 찬 화면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