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부터 BMW까지, 'CES 2020'에서 만난 콘셉트 카 5
실제 라스베가스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매년 1월이 되면, 전 세계의 이목이 라스베가스로 집중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 ‘CES’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월 7일부터 진행된 ‘CES 2020’에는 분야 막론 수많은 브랜드가 자신의 신제품과 함께 전시장으로 모여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됐던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자동차.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지던 자율 주행과 실감 나는 증강 현실 기술을 내세운 차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부터 BMW까지, ‘CES 2020’에서 공개된 다섯 브랜드의 콘셉트 카를 한데 모았다.
소니 비전-S
여느 자동차 브랜드에서 신형 전기차를 선보였다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소니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옛날 워크맨부터 곧 출시를 앞둔 플레이스테이션 5까지, 주로 소형 전자 제품을 만들어오던 소니는 ‘CES 2020’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비전-S를 공개했다. 아직은 콘셉트 단계로 실제 양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사람들이 비전-S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니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이미지센서를 비롯해 AI, 5G, 오디오 등의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포르쉐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디자인 역시 향후 소니의 행보를 기대하게끔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AVTR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AVTR은 첫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SNS를 도배했다.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외모의 비전 AVTR은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과 비행 생물체와 교감하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기존 차의 핵심 부품이었던 스티어링 휠과 기어 박스가 제거됐고, 대신 탑승자의 심장 박동수 등을 센터 콘솔에 조명 콘트롤러가 측정해 운행이 이루어진다는 벤츠의 설명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실제 운행 모습이 ‘CES 2020’이 라스베가스 일대에서 공개됐다.
BMW i 인터액션 EASE
거대한 안마의자처럼 생긴 이 차의 이름은 BMW i interaction EASE다. BMW는 오래전부터 전투기 엔진부터, 바이크, 레이싱카를 제작하며 고성능 주행 퍼포먼스를 내세워온 브랜드지만, 새롭게 공개된 콘셉트카는 BMW의 AI와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됐다. 차 내부에는 사람의 시선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운전자가 보고 있는 피사체를 인식하고, 해당 물체에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거대한 전면 유리에는 AI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지판을 비롯한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 AI:ME
아우디 AI:M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AI 기술에 집중한 콘셉트카다. 탑승자는 주행 전 주행 전 VR 고글을 착용하게 되는데, 자동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실제로 도시를 주행하고 있더라도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를 달리는 듯한 가상 현실을 제공한다. 이동 수단을 주목적으로 한 기존 차와 달리, 아우디 AI:ME는 주행 중에도 휴식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혼다 ‘Augmented Driving’ 콘셉트카
귀여운 외모의 혼다 콘셉트 카는 ‘Augmented Driving’를 내세워 만들어졌다.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하되,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 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시동이 걸리게 된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신 스티어링 휠을 밀면 속도가 올라가고, 반대로 스티어링 휠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 속도가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