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마약위원회, 59년 만에 ‘가장 위험한 마약’ 리스트에서 대마초를 제외했다
물론 바로 합법화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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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마약위원회가 대마초를 ‘가장 위험한 마약류’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위험 마약류로 분류된 4등급 리스트에서 대마초를 제외시켜달라는 권고가 있었고,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일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53명 중 27명 찬성, 25명 반대, 1명 불참으로 4등급 제외가 결정됐다.
대마초는 1961년 체결된 마약 협약 당시 헤로인 등과 함께 치명성과 중독성이 높은 4등급으로 분류된 뒤 59년간 그 구분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대마초는 4등급 목록에서는 제외되지만, 여전히 1등급 마약 목록에 남게 된다. 하지만 4등급에서 제외됨으로써 대마초의 의료 목적 활용이 허가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50여 개 국가에서는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캐나다, 우루과이 그리고 미국 내 15개 주에서는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대마초 사용도 합법화돼 있으며, 멕시코와 룩셈부르크도 같은 노선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대마초의 소지 및 사용은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