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SB 덩크가 스니커 리셀 시장에서 가장 '하입'한 스니커로 떠올랐다
2020년은 덩크 로우의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이키 SB 덩크 로우가 스니커 리셀 시장에서 가장 ‘하입’한 스니커로 떠올랐다. 스톡엑스가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나이키 SB 덩크 로우의 2020년 7월 월평균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4배 증가한 8백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발렌시아가, 프라다, 베르사체 등의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보다 높은 수치다. 스톡엑스는 “2020년 출시된 스니커 중 스톡엑스에서 1천 달러 이상으로 재거래된 스니커는 총 16종이며 이 중 7종이 나이키 SB 덩크 로우 모델이다.”라며 스니커 마니아들 사이에서 덩크 로우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톡엑스는 덩크 로우 모델 약진의 원인으로 나이키와 그레이트풀 데드가 협업한 스니커의 ‘하입’을 꼽았다. 스톡엑스에서 그레이트풀 데드 x 나이키 SB 덩크 로우 프로 ‘옵티 옐로’는 평균 1천2백 달러, ‘그린 스파크’는 1천4백 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한정판으로 출시된 ‘옵티 오렌지’는 무려 3천5백 달러의 거래가를 기록했다. 해당 스니커가 짧은 시간 동안 고가로 약 3천 켤레 가까이 거래되며 나이키 SB 덩크 로우 모델의 월평균 거래 금액을 크게 상승시킨 것이다.
인플루언서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트래비스 스콧이 나이키 SB 덩크 로우 ‘뉴캐슬’ 모델을 신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이후, 해당 모델의 리셀 가격은 3시간 만에 약 40% 이상 상승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카일리 제너가 나이키 SB 덩크 로우 모델을 신은 사진을 인스타에 게시했을 때 동일하게 관찰됐다.
스톡엑스에서 가장 비싸게 재거래된 스니커에도 덩크 로우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초, 나이키 SB 덩크 로우 ‘파리’가 약 5만 달러, 한화 약 6천만 원에 거래되며 나이키 에어 맥 ‘백 투 더 퓨처’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2만8천 달러를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