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폴드 2'부터 '버즈 라이브'까지,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총정리

삼성전자가 8월 5일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노트 20’와 ‘노트 20 울트라’,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7’과 ‘S7+’,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3’, 새로운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그리고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후속작 ‘갤럭시 Z 폴드 2’를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 기기 간의 호환을 통한 ‘삼성 에코시스템’의 확립을 강조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갤럭시의 확장성 강화를 보여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의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다섯 가지 신제품, 그 주요 기능 및 스펙을 <하입비스트>가 간단하게 정리했다.

갤럭시 노트 20 / 노트 20 울트라

많은 기대를 모은 갤럭시 노트 20(이하 노트 20) 및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이하 노트 20 울트라)는 모두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현존 최대 강도를 자랑하는 강화 유리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탑재해 뛰어난 내구성을 지녔다. 또한 노트 20와 노트 20 울트라는 각각 4,300mAh와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충분한 사용 시간을 보장할 뿐 아니라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만에 배터리의 50%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노트 20는 이번 신제품 라인업의 시그니처 컬러 미스틱 브론즈를 비롯해 그레이, 그린 컬러로 출시되며, 노트 20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블랙, 화이트 컬러로 제공된다. 전면 카메라를 위해 디스플레이에 아주 작은 펀치 홀이 삽입됐지만 모든 면이 베젤리스에 가깝게 만들어진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트 20 울트라는 현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6.9인치 1,440p 올레드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프로세서, 12GB 램, 추가 SD 확장 기능까지 다른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사양을 보여준다. 노트 20는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노트 20 울트라와 공유하지만, 120Hz의 고주사율 스크린, 마이크로SD 확장과 잠망경 줌 렌즈가 빠졌으며, 6.7인치에 1080p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지난해 공식 협업 발표 이후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연계가 긴밀해진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의 모바일, 태블릿 기기와 윈도우 10 PC에서는 메모와 문서가 자동 저장 및 동기화된다. 즉, 사용 중인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삼성 노트’ 앱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 20에 저장한 메모를 윈도우 10 노트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작성하던 문서를 그대로 넘겨받아 편집할 수도 있고, S펜으로 작성한 손글씨를 다양한 파일 양식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PC의 윈도우 10 안에서 노트 20의 모바일 앱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노트 20에서 콘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노트 20 시리즈에 탑재된 UWB(울트라 와이드밴드) 기능을 통해 기기 간의 파일 전송이 보다 간편화된다. 삼성은 향후 증강현실 기술을 UWB에 접목해 사물을 정확하게 찾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능을 통해 앞으로 스마트폰을 디지털 열쇠로 이용해 자동차나 현관문을 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노트 20의 가격은 128GB 스토리지 및 8GB 램 모델 기준 약 1천 달러이며, 노트 20 울트라의 경우 128GB 스토리지 및 12GB 램 모델 기준 1천4백50 달러다. 사전 예약은 8월 6일부터 가능하며, 구매는 21일부터 가능하다.

갤럭시 탭 S7 / 탭 S7 +

삼성전자는 차세대 태블릿 갤럭시 탭 S7(이하 탭 S7)과 갤럭시 탭 S7+(이하 탭 S7+)도 새롭게 소개했다. 각각 11인치와 12.4인치의 16:10 화면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두 모델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반응 속도의 ‘S펜’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5G 이동통신 등 최고 사양의 스펙으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및 업무 경험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탭 S7과 탭 S7+에서는 노트 20 시리즈와 동일한 수준의 S펜과 삼성 노트 기능을 지원한다. 딥 러닝 기술로 강화된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S펜은 반응 속도가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됐으며, 이는 향상된 주사율과 함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필기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태블릿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동시에 최대 3개의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즐겨 함께 사용하는 앱을 동시에 최대 3개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와 같은 멀티 태스킹 기능의 강화도 이뤄졌다. 태블릿을 가로로 세워두고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면 카메라 위치가 변경됐고, 마치 PC 키보드같이 상단에 ESC, Delete, 삼성 덱스 연결 전용키 등의 기능 키가 위치한 북 커버 키보드가 별도 제공된다.

탭 S7, 탭 S7+은 각각 8,000mAh와 10,09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영화나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장시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러한 커다란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최초 일러스트·웹툰·만화·애니메이션 제작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와 노트 필기 앱 ‘노트쉘프’, 그래픽 디자인 제작 플랫폼 ‘캔바’가 사전 탑재됐다.

탭 S7과 탭 S7+는 미스틱 블랙,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세 가지 컬러로 8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8월 18일부터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9월 3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탭 S7 기준 와이파이 모델6백49 달러, LTE 모델 7백49 달러, 5G 모델은 8백49 달러다. 탭 S7+는 와이파이 모델이 8백49 달러, LTE 모델이 9백49 달러, 5G 모델이 1049달러.

갤럭시 워치 3

‘갤럭시 워치 3(이하 워치 3)’는 삼성 스마트 워치 고유의 원형 디자인을 유지한 채 더 얇고 가벼워졌다. 무게와 달리 스크린 사이즈는 보다 커진 41mm와 45mm 두 가지로 제공된다. 또한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 외에 하반기에는 더욱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 소재의 워치 3도 출시될 예정이다. 워치 3는 무려 8만 개 이상의 워치 페이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권을 줄 뿐 아니라 날짜, 날씨, 걸음 수 등 40개 이상의 정보를 조합해 각 사용자별로 원하는 정보를 항시 확인할 수 있도록 커스텀할 수도 있다.

이번 워치 3에서 디자인 외에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된 것은 건강 관리 기능의 강화다. 워치 3에는 혈압과 심전도(ECG)를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손쉽게 건강 상태를 자가 확인할 수 있으며, 혈중 산소포화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워치 3에는 낙상 감지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4명의 사전 지정된 연락처로 SOS 메시지를 전송하고 위치를 공유해 비상 상황에 도움을 준다. 그 밖에도 ‘삼성 헬스’를 통해 달리기 활동 시 좌우 균형 및 산소 섭취량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해주고, 향상된 수면 관리 기능을 통해 수면의 질도 관리해준다. 워치3는 8월 6일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LTE 모델 45mm가 52만8천 원, 41mm가 49만5천 원이며, 블루투스 모델 45mm가 47만3천 원, 41mm가 42만9천 원이다.

버즈 라이브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이하 버즈 라이브)는 무엇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세 가지 컬러의 버즈 라이브는 인체공학적인 이어버드 디자인 설계 덕분에 착용했을 때 외부로 돌출되지 않는다. 보석함에서 영감을 얻은 케이스 또한 이어버드에 비해 작은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휴대가 편리하다.

버즈 라이브는 개방성을 통해 착용감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오픈형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해 소음의 영향을 최소화한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오픈형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먹먹함 없이도 차와 버스 등 저대역 배경 소음을 최대 97%까지 감소시켜 주면서도 생활 속 대화나 안내 방송 등은 들려주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소음 감소 효과라고 할 수 있다. AKG와 삼성의 합작 연구로 12mm의 큰 스피커와 베이스 덕트를 통해 풍부한 소리를 내보내고, 3개 마이크에 추가된 보이스 픽업 유닛으로 통화 품질도 향상됐다.

버즈 라이브는 단 5분 충전으로 1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고, 이어버즈와 케이스가 모두 완충되었을 경우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그 밖에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호환을 통한 활용법도 다양하다. 노트 20로 동영상 촬영 시 촬영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버즈 라이브를 무선 마이크로 활용해 소음 없이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다. 그리고 음성 명령만으로 바로 AI 빅스비를 호출해 스마트폰 조작 없이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메시지 발신 등이 가능하다. 버즈 라이브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화이트의 세 가지 색상으로 8월 6일 출시되며, 가격은 19만8천 원이다.

갤럭시 Z 폴드 2

삼성전자는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한 ‘갤럭시 Z 폴드’의 후속작이자 세 번째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 2(이하 Z 폴드 2)’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의 짤막한 언박싱 영상으로 소개된 Z 폴드 2에는 앞서 출시한 2개의 폴더블 폰의 사용자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커버 디스플레이에 지난 모델과 달리 6.2인치의 풀 디스플레이가 사용된 점. 메인 디스플레이도 전작보다 커진 7.6인치로 만들어졌다. 보다 향상된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 또한 공개됐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  Z 폴드 2의 신규 정보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모두가 기대하던 협업 소식은 공식 발표됐다. 삼성은 전작 ‘갤럭시 Z 폴드’에 이어 Z 폴드 2 또한 톰 브라운과의 협업 프리미엄 에디션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드 2의 출시 일정과 가격 등 자세한 사항은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