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좀비물부터 '골든 글로브 후보작'까지, 넷플릭스 신작 추천 5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할 일을 아직 정해지 못했다면 우선 넷플릭스에 접속하자. 무엇을 봐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을 때에는 신작부터 보는 것이 정답. 특히 이번 주는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지금 우리 학교는>부터 프로 리그 우승 감독이 유소년 풋볼 팀과 함께 우승을 거머쥐는 감동 실화 <홈 팀>까지 흥미로운 작품이 많다.

<지금 우리 학교는>

2011년 완결된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당시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여러 명의 신인 배우와 함께 실사화됐다.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들이 나를 배신하고 공격한다는 이야기는 마치 ‘이세계물’ 같지만, 배경은 철저하게 한국이다. 약 7백 분간 펼쳐지는 한국형 좀비 드라마를 즐겨 보자.

<죄인 시즌 4>

독일 작가 페트라 함메스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죄인>은 시즌 1부터 3까지 손 떨리는 분위기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TV 미니시리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 형사가 크고 작은 사건에 자꾸 연루되는 <죄인>의 메인 플롯은 보는 사람에게 분노와 슬픔 그리고 사건 해결의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그중 강렬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장이 마침내 공개됐다. 시즌 1부터 몰아보기 딱 좋다는 뜻이다.

<홈 팀>

오합지졸 팀이 좋은 감독을 만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스포츠 영화는 말 그대로 치트키다. 여기에 가족과의 갈등 해결과 코미디적 요소를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다. <홈 팀>에는 앞서 말한 모든 특징이 담겨 있다.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고향에 돌아간 NFL 우승 팀 감독이 처참한 경기력의 유소년 팀과 함께 언더독의 꿈을 함께 꾸는 모습은 명절에 필요한 따뜻함을 화면 너머로 전달해 줄 것이다.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

제목만 봐도 미스터리와 스릴러 그리고 범죄의 냄새가 나지 않는가? 실제로 작품은 알코올 중독자 주인공이 이웃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증언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다룬다. 이에 답답함을 느낀 주인공은 사건을 직접 파헤치기까지 이른다. <굿 플레이스>에 출연한 크리스틴 벨이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시며 맨땅에 헤딩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한 잔 마시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프롬 더 콜드>

자신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러시아 스파이, 그에게 의뢰를 할 수밖에 없는 미국 CIA 등 <프롬 더 콜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스파이물의 기본 공식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독특한 점은 범인이 ‘주인공’의 모방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부분. 변장의 귀재 둘이 서로 쫓고 쫓기는 스토리는 화려한 액션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동시에 그린다. 드라마 <수퍼내추럴>과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의 각본가가 참여했단 점 또한 작품의 신뢰를 더하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