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 디자인 최초 공개
예상 가격대는 얼마?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를 최초 공개했다. 새로운 2도어 4인승 모델 스펙터를 소개하며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순수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롤스로이스 고객과 럭셔리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펙터의 디자인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트쿠튀르 패션, 선박 디자인, 맞춤복, 현대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그중에서도 뒤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측면 실루엣은 현대 요트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았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시키는 스펙터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함께 분리형 헤드라이트가 탑재됐다. 2m가 넘는 전폭은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판테온 그릴은 공기 흐름을 위해 더욱 완만한 각도로 설계됐으며, 환희의 여신상은 총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 및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덕분에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지붕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루프라인은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로는 최초로 장착된 23인치 휠 역시 스펙터의 특별한 요소 중 하나다.
실내 역시 특별하게 완성됐다. 4천7백96 개의 별을 코치도어 안쪽에 새겨 넣은 ‘스타라이트 도어’, 5천5백 개의 별무리와 스펙터 네임 플레이트로 이루어진 ‘일루미네이트 페시아’가 대표적. 센터페시아 시계의 다이얼 컬러는 자동차 실내 색상에 맞춰 주문할 수 있으며, 앞좌석 시트 일부 역시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 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승차감을 선사할 ‘플레이너 서스펜션’도 탑재된다.
스펙터의 개발 작업은 현재 최종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사전 데이터에 따르면 스펙터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약 520km(WLTP 기준)로, 제로백은 4.5초로 예상된다. 스펙터 차량 주문은 지금 바로 가능하며, 첫 고객 인도는 2023년 3분기 시작된다. 가격은 컬리넌과 팬텀 기본 가격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