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시아 최초로 대마초 합법화한다
집에서 기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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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아시아 최초로 대마를 불법 마약 목록에서 제외했다. <방콕포스트>는 현지 시각 9일,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이 대마초와 대마의 마약 목록 제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장관 발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사용을 합법화했으며, 2019년 총선 당시 품짜이타이당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태국 보건부는 2021년 12월 대마초를 불법 마약 목록에서 제외했으며 지난 1월 마약 통제 위원회(ONCB)가 대마를 규제 마약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월 아누틴 찬위라꾼 장관이 이를 공식 인정하는 장관 발표에 서명한 것이다.
이로써 태국 국민은 대마초와 대마를 개인 소비용으로 재배하고 한도 내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단,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적 판매는 제한되며 대마초의 심리적 효과를 담당하는 THC가 0.2% 이상 함유된 대마초 및 대마 추출물은 여전히 불법 마약으로 관리, 규제된다. 해당 내용은 공고가 태국 정부 관보에 게재된 뒤 120일 후부터 발표된다.
품짜이타이당의 대표이자 대마초 폐지를 선거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아누틴 장관은 이번 서명에 관해 “태국에서 의료 및 경제 목적으로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