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아닌 동물학자, ‘우영우’의 실제 모델은 누구일까?
“정형화된 자폐인의 틀을 깨고 싶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실제 모델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4일 <한국일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이 우영우의 실제 모델로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을 참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템플 그랜딘은 2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부모와 학교의 도움을 받아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랜딘 박사는 가축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시설을 설계했고, 해당 시스템은 북미 농장 60%에 도입됐다. 그랜딘 박사는 지난 2010년에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문을 담당한 김병건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공감과 소통에 문제는 있지만 일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특정 분야에서 보이는 높은 집중력, 즉 장점을 중심으로 접근해 부족하거나 도움만 받는 정형화된 자폐인의 틀을 깨고 싶었다”라며, “법정에서의 우영우는 그랜딘 교수의 테드 강연 모습을 참고했다”라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어, 미국판 리메이크 제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