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가 우승했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오늘부터 참가자 모집.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2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최 측은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한강이 ‘멍때리기’라는 행위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 착안,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하여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라고 전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16년에는 뮤지션 크러쉬가 해당 대회에서 우승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회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뒤 기체조로 몸을 풀고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참가 방법은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전부다. 대회 도중 참가 선수들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으며,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빨간 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는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는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는 ‘기타 불편사항’을 뜻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취합한 시민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1, 2, 3위를 가린다.
대회는 9월 4일 잠수교에서 열릴 예정으로 총 50팀이 참가하게 된다. 1팀에는 최대 3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은 8월 22일 오전 9시부터 8월 28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참가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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