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버추얼 아티스트 'WADE'를 주목해야 할까?
물, 가상, 현실, NFT 그리고 WADE.

뼈가 보일 듯한 투명한 피부와 ‘물꽃’이 솟구치는 듯한 헤어스타일, 무표정 속 장난기가 엿보이는 독특한 외모. 하지만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고 스케이트보드와 BMX를 즐기는, 우리와 취향이 일치하는 버추얼 휴먼을 본 적이 있는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웨이드(WADE)가 그 주인공이다. DJ이자 프로듀서인 웨이드는 젠더, 인종, 계급 등을 넘어 다양성을 존중하고, 주류 문화와 서브컬처의 경계를 벗어나 최근 멤버십 NFT까지 예고하며 웹 3.0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NFT나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가상 세계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기술과 용어에 대한 거리감 때문이 아니다. 블록체인의 원리와 가치를 이해하더라도 그것을 매개로 만나게 되는 콘텐츠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세계에 몰입하지 못하고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가상 세계의 ‘나’와 현실 세계의 ‘나’는 어쩌면 조금 다른 모습처럼 보일지 몰라도 동일한 취향과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음악과 패션,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웨이드’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웨이드는 ‘내가 속한 세계와 내가 즐기는 문화’를 대변하고 함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IPX와 ‘KB’ 이규범의 합작으로 탄생한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는 도트 그래픽이나 2D 일러스트를 베이스로 제작된 NFT 캐릭터들과도 묶을 수 없고, 사람의 모습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한 버추얼 휴먼과도 전혀 다르다. 자신만의 감성과 지향점이 분명한 아티스트이자 인플루언서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남극을 탐험하던 한 부부가 우연히 빙하 속에서 웨이드를 발견했다는 탄생 스토리나 온몸이 물로 이루어진 ‘뮤턴트’이기에 염력이나 순간 이동 능력 등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피부, 인종, 계층, 성별 등에 한계가 없는 가상 캐릭터의 특성을 보여주는 한편, 디제잉과 패션을 좋아하고, 스케이트보드와 스트리트 컬처를 즐긴다는 부분은 많은 서브컬처 팬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자신만의 감성과 지향점을 갖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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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웨이드의 활동은 우리가 열광하는 스트리트 신의 디자이너, 아티스트, 인플루언서들과 다르지 않다. 일부 지인들에게만 극소량으로 주어진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퀀도1 그리고 카시나 x 나이키 에어 맥스 1의 한정판 언박싱을 공개하는가 하면, 현대 사진 거장인 랄프 깁슨과 배우 류준열, 앰부시의 윤 안과 함께 작가로서 라이카의 사진전에 참여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세인트 마이클의 새로운 컬렉션 캠페인에 등장하며 패션 영역의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들과의 만남으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런 대표적인 활동 외에도 본인의 일상과 작업 과정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취향, 서핑과 스케이트보딩 같은 취미 활동을 공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힙합 팬들처럼 MF 둠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초능력으로 토스트를 굽는 모습을 보여주며 억지스럽게 현실에 동화되지도 않는다. MPC를 연주하는 모습, 바이닐을 디깅하거나 재생 중인 바이닐을 촬영한 모습 등은 여느 DJ들과 다르지 않다. 한편으로 ‘보틀플립’ 챌린지 중 실패를 반복하자 염력을 사용해 성공시키는 모습은 가상성과 현실성의 만남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웨이드의 행보를 지켜보다 보면, 웨이드의 세계가 여타 NFT 작품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그들만의 세계’가 아닌 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라고 느껴지게 된다. 그렇기에 웨이드라는 버추얼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NFT ‘WADE Friends & Family’(이하 ‘WADE F&F’)가 발행된다는 소식에 흥미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WADE F&F’는 단순히 NFT를 소유하는 데서 그 기능이 다하지 않는다. 최근 NFT 마켓은 소유함으로써 개성을 표현하던 프로필형 NFT에서 현실 세계에 연결되는 혜택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멤버십형 NFT로 진화해가는 추세인데, ‘WADE F&F’도 이러한 멤버십 기반의 NFT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대다수 멤버십형 NFT가 발행 기업이 보유한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혜택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데 반해, ‘WADE F&F’는 웨이드라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행보와 맞물려 패션, 음악, 예술 등 폭넓은 문화 분야의 혜택이 제공된다. 웨이드는 본업인 DJ로서 음원을 발매하고, 패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전개하는 등 영역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홀더들에게는 프레스티지 멤버십을 통해 한정판 음원부터 컬렉터블 NFT 에어드롭, 메타 패션 아이템, 프라이빗 오프라인 파티 초청, 협업 굿즈 사전 예약 등의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IPX, 네이버 Z, 후지와라 히로시, 제임스 폰틀로이 등이 DAO로 참여한 글로벌 블록체인·NFT 기업 크립코(CRIPCO)를 통해 2천1백 개 한정으로 발행 예정인 ‘WADE F&F’는 솔라나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에덴’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쳐 9월 중 론칭된다. 이번 NFT 론칭을 비롯해 우리와 같은 문화를 즐기는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의 다음 행보에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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