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이 ‘몹 투표’를 보이콧하는 이유는?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팬들을 선동해 투표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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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이 게임의 연례 이벤트인 ‘몹 투표’를 보이콧하고 있다.
몹 투표는 게임 사용자들로 하여금 <마인크래프트>에 새롭게 추가될 몹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하는 이벤트다. <마인크래프트>의 제작사인 모장 측이 세 개의 몹을 옵션으로 제공하면,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몹이 게임에 실제 도입되는 식이다. 올해의 몹 투표 후보군엔 게와 아르마딜로, 그리고 펭귄이 올랐다.
게는 맹그로브 늪 생태계에 서식하는 몹으로, 블록을 더 멀리 배치할 수 있게끔 하는 집게발을 떨어트린다. 또한 아르마딜로에게선 애완 늑대에게 입히는 갑옷에 사용할 수 있는 등딱지를 얻을 수 있으며, 펭귄은 보트의 이동 속도를 높여준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은 “모장 측이 좋은 몹 세 개를 고안해 놓고 그중 하나만을 실제로 도입시키는 방식으로 시리즈의 팬들을 농락하고 있다”라며 몹 투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 제작된 몹 투표를 중단시키자는 서명 운동 웹사이트엔 무려 30만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이에 대해 “몹 투표엔 여러 결함이 있다.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장난으로 자신들의 팬들로 하여금 가장 인기 없는 몹을 뽑게 해 투표를 망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많은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은 해당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선전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만들며 보이콧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모장 측의 공식 답변은 없다.
<마인크래프트> 몹 투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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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ese World | A Gaming Discord Community (@CheeseWorldReal) October 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