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년 e스포츠 월드컵 연다?
‘미스터 에브리싱’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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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이하 빈 살만)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열겠다고 성명했다.
빈 살만은 지난 2017년 왕세자가 된 후 새 경제 계획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는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내 관광 및 비즈니스 비율을 늘리는 정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게임 분야로도 투자를 확장하며 국부펀드 등을 통해 EA,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넥슨 등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e스포츠에 대한 공식 성명 또한 투자의 일부에 해당하는 조치로 추정된다.
그의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 23일 ‘뉴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추진될 대회의 이름은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이며,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개최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 ‘게이머8(Gamers8)’도 ‘e스포츠 월드컵’으로 대체된다. 이들은 같은 날 신규 비영리단체인 ‘e스포츠 월드컵 재단’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e스포츠 월드컵’의 첫 대회는 202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 사상 최대 상금을 제공하며 모든 장르의 e스포츠 종목을 포함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2024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빈 살만은 관련 성명으로 “‘e스포츠 월드컵’은 e스포츠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정이 밟는 다음 단계다”라며 “경제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