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마니아들의 위시리스트 7

‘놓치지 않을 거예요.’

패션 
6,521 Hypes

빈티지의 매력은 끝이 없다. 가깝게는 당장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생기는 수집의 기쁨과 어쩌면 나만의 ‘하나뿐인 물건’으로서의 즐거움, 거기에 잘 몰랐던 혹은 이미 지나간 그 시대의 어떤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호기심의 충족감까지. 이처럼 누군가에겐 빈티지 아카이브 제품을 갖게 되는 것이 새 상품을 얻을 때의 기쁨보다 클 것이다. 그래서 <하입비스트>가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시리스트를 물었다. 제품군은 문구에서 가구까지, 카테고리별로 모았다. 리스트는 가나다순.

빔 리트벨트 피라미드 체어

나는 빈티지 가구를 수집한다. 그리고 이 빔 리트벨트가 디자인한 피라미드 체어는 나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다. 기능적으로도, 심미적으로도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만 같은 제품이다. 직선으로 쭉 뻗어 아래로 갈수록 얇아지는 각 프레임, 등을 감싸는 은근한 곡선의 조형미는 한 점의 작품처럼 보인다. 형태에 걸맞은 구조적 안정감에선 이 물건이 나의 ‘반려 의자’가 되어 줬으면 싶은 소망이 샘솟는다. 언젠가 이 의자를 꼭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장건율, 화가

1950년대 리바이스 501 ZXX

수없이 많은 리바이스 501을 옷장에 들이고 반출하기를 반복한 결과,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되었던 빈티지 리바이스 501 데님 팬츠를 연대별로 한 장씩은 갖추게 됐다. 이제 다음 타깃은 1950년대의 리바이스 501 ZXX다. 투박한 실루엣 아래 섬세한 디테일이 매력적인 제품인데, 히든 리벳 사양도 그런 포인트 중 하나다. 백 포켓 하단부가 무너지는 살짝 여유로운 사이즈에 밑단이 발등에 한두 번 주름져 얹히는 기장감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황동연, 피버체이서스 운영

파이롯트 하이테크C

파이롯트 하이테크C.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문구계를 강타했던 제품이다. 대부분은 이 제품이 일본에서 생산됐을거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제품의 라벨 부분까지 일본의 생산품과 거의 차이가 없으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팔린 파이롯트 하이테크C 제품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생산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펜의 축에 아주 작게 쓰인 금형 넘버링을 확인하면 된다.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찾기 힘든 디테일. 그리고 2014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하이테크씨 생산은 중단됐다. 김진표, 뮤지션

존 콜트레인 <A Love Supreme> 슈퍼센스 에디션

존 콜트레인의 <A Love Supreme> 슈퍼센스 에디션. 오스트리아의 소규모 음반 제조사 슈퍼센스가 제작했다. 전 세계에 99장 밖에 없는 바이닐이다. 일반적인 바이닐과 달리 아세테이트 프레스 방식으로 제작돼 대량생산이 어렵고, 물과 오염에도 취약하다. 대신 섬세한 성형이 가능해 마스터 테이프와 가장 흡사한 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슈퍼센스는 이런 물건을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한다. <A Love Supreme>의 퍼스트 에디션을 포함, 모든 주요 에디션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음질을 선사하는 음반이다. 장윤수, 재즈킷사 카타오모이 운영

꼼 데 가르송 2013 가을, 겨울 컬렉션 테일러드 베스트

꼼 데 가르송의 2013년 가을, 겨울 컬렉션은 테일러링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내가 가지고 싶은 제품은 컬렉션 중에서도 볼드한 리본을 가진 테일러드 베스트. 평소 바잉 시에도 제품 자체에 힘이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이 제품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었다. 클래식한 하의에 매치할 수 있고, 펑키한 액세서리를 레이어링 하거나 데님 팬츠에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도 있는 아이템이다. 생각을 바꿔 집에 걸어놓는다면 멋진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손색없을 것. 김보원, 패닉볼트 운영

헤델스 더 퀸트 햇 2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작 <죠스>에서 상어 사냥꾼 ‘퀸트’가 쓰고 나온 모자. 역을 맡은 로버트 쇼의 명연기에 매료돼 자연스레 그가 쓴 낡은 캔버스 캡에 시선이 갔다. 영화가 흥행했던 만큼 이 모자를 복각하려는 시도도 많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또한 모자 애호가였으니까. 그나마 비슷한 복각품은 편집숍 헤델스의 캡이다. 이들은 <죠스>와 관련된 아티클도 작성할 만큼 복각을 진심으로 대했다. 나는 ‘퀀트’의 진짜 원제품을 찾으려는 시도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강정부, 거버먼트캡 운영

라이카 M-D Typ262

라이카 M-D. 당시 ‘액정 없는 8백만 원짜리 디지털카메라’로 나와 많은 논란이 일었던 모델이다. 지금은 매물도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오토포커스는 물론 전통적인 수동포커스도 지원하지 않아 촬영 시 피사체를 뷰파인더에 맞추고 초점이 맞았기를 바라야 한다. 메뉴 시스템도 없고, 영상 녹화 기능도, 와이파이도 지원되지 않는다. 사진 파일은 RAW 및 DNG를 지원한다. 라이카가 최근 비슷한 사양의 M10-D를 만들긴 했지만, 여전히 난 이 카메라를 원한다. 라이카 M-D만이 주는 출력물의 맛을 따라갈 수 없으니까. 이종수, 고슴도치 티라미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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